압사라청과 국제개발협력 사업 협의의사록 체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은 캄보디아 문화부 소속 압사라청과 3일(현지시각) 씨엠립에 있는 압사라청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RD)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은 지난 2월 문화재청과 캄보디아 압사라청의 문화유산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 체결을 마친 행 뽀우(Hang Peou) 압사라청 청장(왼쪽)과 한국문화재재단 나정희 국제협력센터장. 2024.4.4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문화재재단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앙코르와트 내 바칸 타워(Bakan Tower) 3층 북동쪽 모서리의 보수정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앙코르유적 출토유물 보존과학센터 구축 및 앙코르유적 관광자원 개발 등도 지원한다. 사업 예산은 약 32억원 규모다.
앙코르유적은 약 400㎢의 면적에 분포하는 고고학 유적지로 9~14세기 크메르 왕조의 수도로 사용됐다. 아직까지 앙코르와트 사원,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약 1000여 개의 사원들이 남아있으며, 1992년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세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앙코르와트는 크메르 건축양식의 정점이라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앙코르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군과 코끼리테라스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앙코르유적의 핵심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앙코르유적의 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7개 국가 중에서도 핵심 유적인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는 현재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 등 4개 국가만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 다섯 번째 국가로 참여하게 됐다.
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이는 프레아피투 사원 및 코끼리테라스 보수정비 사업을 통해 보여준 한국의 문화유산 보수정비 기술력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며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12월 앙코르 역사 유적의 보호와 발전을 위한 국제조정회의에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사하메트레이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하메트레이(Sahametrei) 훈장은 캄보디아 발전에 공로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캄보디아 왕립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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