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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20> 중국 첫 인상과 30년 인연 <下>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2:34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00:00

<上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공부에 밑거름이 된 베이징대 연수

베이징대학 연수 시절 인상에 남는 일은 2023년 타개한 중국 경제계의 석학 리이닝 교수(厉以宁 교수, 당시 베이징대학교 광화관리학원 원장)를 인터뷰했던 일이다. 또 당시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사회주의 중국경제의 주식제 개혁과 경제 체제 개혁에 대한 리 교수의 특강을 두어 시간 들었던 일도 잊혀지지 않는다.

리이닝 교수는 기자에게 손수 지은 시라며 작은 시집 한 권을 선물로 주셨다. 기자가 볼때 리 교수는 소박한 성품에 선비와 같은 풍모를 지닌 분 같았다. 기자는 당시 리 교수가 선물로 건네준 시집을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리이닝 교수에게서 못다 들은 강의는 나중에 리 교수의 저작을 찾아 읽으며 보충할 수 있었다.

베이징대학에서의 연수는 베이징 특파원으로 선발되는 계기가 됐으며 첫번째 특파원으로서의 중국 현지 생활은 2009년 말 까지 이어졌다. 베이징대 연수가 끝날 무렵 기자가 당시 몸담고 있던  헤럴드경제  사주였던 홍정욱 회장이 베이징을 찾아 특파원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했고 기자는 감사한 마음으로 제의를 받아들였다.

중국의 2001년 WTO 가입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가져왔고  개혁개방에 따른 중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이었다. 기자는 2008년 저녁 8시 올림픽 스타디움 냐오차오(鸟巢, 새 둥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해 육상과 수영 양궁 등 주요 경기를 취재했다.

특히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단기간 중국이 이룬 경제 발전의 눈부신 성과와 첨단 IT 기술, 공맹의 유교문화와 한자와 서예, 경극과 쿤취 등 수천년 축적된 인문 전통을 세계에 과시하는 역사적인 무대가 됐다. 당시 기자는 외국 기자로서 베이징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중국의 경제와 기술, 문화적 역량과 저력을 실감했다. 기자 생각에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을 포함한 서방 세계가 중국을 보는 관점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 것 같다.  

베이징 올림픽 전후, 그리고 올림픽을 치른 뒤인 2009년 까지 중국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까지 차례로 따돌리고 경제 규모에 있어  미국 다음의 'G2 국가'로 도약했다. 중국 경제는 규모만 큰 게 아니라 신산업 분야에서 발 빠른 구조전환을 보여왔다. 고기술 첨단 서비스  신경제 분야를 비롯해 퀄리티 면에서 선진 공업국가 대열을 향해 무섭게 줄달음 쳤다.

중국은 2011년 12.5 계획(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시절부터 신창타이(뉴노멀)를 강조하면서 저에너지 친환경 첨단 기술 위주로 경제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최근 고질량 발전과 신품질 생산을 주요 경제 발전 목표로 내세우고 있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육성과 저탄소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12.5 계획 이후 가속화한 '중국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정책은 중국 산업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중국 경제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뉴비즈니스 인터넷 모바일 신경제로 급격히 모습을 바꿨다.  베이징 중관촌과 이쫭 뉴타운, 선전 기술 기업 화웨이 R&D 센터, 알리바바와 징둥의 물류기지는 모두'중국 기술 굴기'가 힘차게 맥박치는 현장들이다. 최근들어 중국은 'AI플러스'를 내세워 글로벌 AI 경쟁에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2월 4일 밤 8시 베이징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냐오챠오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4.02 chk@newspim.com

 

하계·동계 북경올림픽 현장서 본 중국 굴기

기자는 2019년 가을 현재의 직장인 뉴스핌통신사의 중국 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아 두번째로 중국 현지에 머물며 현장 취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중국에 도착한지 세달만에 발생한 코로나는 3년 여(2019년 말~2023년)동안이나 지속됐다. 서방 세계의 이목은 온통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에 쏠렸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중국에서는 정작 코로나보다 더 주목할만한 기술 도약의 변화와 여러가지 굵직한 국가적 이벤트가 있었다.

특히 코로나 확산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보기에 오히려 이기간중에 중국의 기술 굴기가 한층 맹렬하게 진행된 것 같다. 코로나 기간 중 중국은 유럽 등 몇몇 선진국들의 전유물인 대형 크루즈선을 건조해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외에는 어느나라도 흉내를 못내는 상업용 항공기(C919)도 제작해 국제인증을 마치고 상업 운항에 돌입했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이커머스 등 중국의 디지털 경제도 코로나 기간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2023년 기준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가 총 GDP의 41.5%에 달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중국은 코로나 기간중인 2020년 소강사회(의식주가 비교적 넉넉한 사회)를 달성했고, 이런 바탕 위에서 2021년 7월 1일 역사적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았다. 2022년 2월엔 14년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 올림픽을 치렀다.

같은해 8월 24일엔 베이징 국빈관 조어대에서 한중 수교 30주년 행사가 열렸고 10월엔 시진핑 총서기 집권 3기를 여는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개최됐다. 이어 이듬해인 2023년 3월 중국은 코로나 통제를 전면 철폐한 직후 양회(전인대와 전국정협)를 열었다.

기자는 뉴스핌 특파원으로서 코로나라는 장애물을 헤치고 이들 대회와 행사를 전부 현장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대부분 행사 주최 기관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취재 등록 인원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필자는 하나 하나가 모두 역사적인 이벤트라는 점을 주목, 어떻게해서든 방법을 만들어 현장 취재에 임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22년 2월 베이징(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까지 중국의 두차례 올림픽 개막식을 모두 베이징 냐오차오(올림픽 메인스타디움) 현장에서 취재한 것은 특파원 생활중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14년의 시간 격차를 두고 중국이 다시 한번 경제 번영과 국력 향상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무대였다.

2008년 올림픽에 이어 재차 개막식 공연 총연출의 메가폰을 쥔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 번영의 자부심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취재 때 동행한 중국 외교부 직원은 기자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도 현장 취재했다고 하자 외국기자로서 두차례의 베이징 올림픽을 모두 취재한 사례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동안 도시내 행사 취재는 물론 도시 밖 이동 통제도 엄격했다. 하지만 늘 길위의 중국, 즉 현장 취재에 비중을 뒀던 기자는 약 한두달에 한번 베이징을 벗어나 타 도시로 취재를 다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얘기가 과히 틀리지 않다. 기자의 경험으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필요할 경우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내 베이징 밖의 지역으로 출장과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인상깊은 현장 취재중 하나는 중국 경제의 젖줄로 일컬어지는 장강(長江) 탐방이었다. 코로나 기간과 겹친 3년 여간의 특파원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23년 1월 춘제(春節, 설)연휴 때 기자는 산샤(三峡) 유람선 장강3호에 승선해 나흘동안 장강(長江)일대를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이 여행은 중국 경제 기적의 상징성을 지닌 장강 유역 경제와 인문, 자연을 한꺼번에 살펴보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당시 설 연휴라서 그런지 유람선 출발지인 충칭의 해방비 거리는 소비 인파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서부 대개발의 일선 지역인 충칭직할시가 연해지역에 이은 신 성장 허브로서 신시대 중국 경제 굴기를 뒷바침하는 것 같았다. 서방 일각에선 인구감소로 중국 경제가 쇠퇴할 것이라는 이른바 피크차이나론이 제기됐지만 충칭과 장강변 주요 도시의 경제 활력으로 볼때 이런 전망은 탁상공론에 불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년 설날, 중국 충칭 차오텐먼에서 출발하는 산샤 유람선 장강3호 선상에서 유커들이 충칭의 명소인 홍야동을 구경하고 있다.  2024.04.0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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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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