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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20> 중국 첫 인상과 30년 인연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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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공부에 밑거름이 된 베이징대 연수

베이징대학 연수 시절 인상에 남는 일은 2023년 타개한 중국 경제계의 석학 리이닝 교수(厉以宁 교수, 당시 베이징대학교 광화관리학원 원장)를 인터뷰했던 일이다. 또 당시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사회주의 중국경제의 주식제 개혁과 경제 체제 개혁에 대한 리 교수의 특강을 두어 시간 들었던 일도 잊혀지지 않는다.

리이닝 교수는 기자에게 손수 지은 시라며 작은 시집 한 권을 선물로 주셨다. 기자가 볼때 리 교수는 소박한 성품에 선비와 같은 풍모를 지닌 분 같았다. 기자는 당시 리 교수가 선물로 건네준 시집을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리이닝 교수에게서 못다 들은 강의는 나중에 리 교수의 저작을 찾아 읽으며 보충할 수 있었다.

베이징대학에서의 연수는 베이징 특파원으로 선발되는 계기가 됐으며 첫번째 특파원으로서의 중국 현지 생활은 2009년 말 까지 이어졌다. 베이징대 연수가 끝날 무렵 기자가 당시 몸담고 있던  헤럴드경제  사주였던 홍정욱 회장이 베이징을 찾아 특파원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했고 기자는 감사한 마음으로 제의를 받아들였다.

중국의 2001년 WTO 가입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가져왔고  개혁개방에 따른 중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이었다. 기자는 2008년 저녁 8시 올림픽 스타디움 냐오차오(鸟巢, 새 둥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비롯해 육상과 수영 양궁 등 주요 경기를 취재했다.

특히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단기간 중국이 이룬 경제 발전의 눈부신 성과와 첨단 IT 기술, 공맹의 유교문화와 한자와 서예, 경극과 쿤취 등 수천년 축적된 인문 전통을 세계에 과시하는 역사적인 무대가 됐다. 당시 기자는 외국 기자로서 베이징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중국의 경제와 기술, 문화적 역량과 저력을 실감했다. 기자 생각에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을 포함한 서방 세계가 중국을 보는 관점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 것 같다.  

베이징 올림픽 전후, 그리고 올림픽을 치른 뒤인 2009년 까지 중국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까지 차례로 따돌리고 경제 규모에 있어  미국 다음의 'G2 국가'로 도약했다. 중국 경제는 규모만 큰 게 아니라 신산업 분야에서 발 빠른 구조전환을 보여왔다. 고기술 첨단 서비스  신경제 분야를 비롯해 퀄리티 면에서 선진 공업국가 대열을 향해 무섭게 줄달음 쳤다.

중국은 2011년 12.5 계획(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시절부터 신창타이(뉴노멀)를 강조하면서 저에너지 친환경 첨단 기술 위주로 경제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최근 고질량 발전과 신품질 생산을 주요 경제 발전 목표로 내세우고 있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육성과 저탄소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12.5 계획 이후 가속화한 '중국 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정책은 중국 산업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중국 경제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뉴비즈니스 인터넷 모바일 신경제로 급격히 모습을 바꿨다.  베이징 중관촌과 이쫭 뉴타운, 선전 기술 기업 화웨이 R&D 센터, 알리바바와 징둥의 물류기지는 모두'중국 기술 굴기'가 힘차게 맥박치는 현장들이다. 최근들어 중국은 'AI플러스'를 내세워 글로벌 AI 경쟁에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2월 4일 밤 8시 베이징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냐오챠오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4.02 chk@newspim.com

 

하계·동계 북경올림픽 현장서 본 중국 굴기

기자는 2019년 가을 현재의 직장인 뉴스핌통신사의 중국 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아 두번째로 중국 현지에 머물며 현장 취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중국에 도착한지 세달만에 발생한 코로나는 3년 여(2019년 말~2023년)동안이나 지속됐다. 서방 세계의 이목은 온통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에 쏠렸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중국에서는 정작 코로나보다 더 주목할만한 기술 도약의 변화와 여러가지 굵직한 국가적 이벤트가 있었다.

특히 코로나 확산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보기에 오히려 이기간중에 중국의 기술 굴기가 한층 맹렬하게 진행된 것 같다. 코로나 기간 중 중국은 유럽 등 몇몇 선진국들의 전유물인 대형 크루즈선을 건조해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외에는 어느나라도 흉내를 못내는 상업용 항공기(C919)도 제작해 국제인증을 마치고 상업 운항에 돌입했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이커머스 등 중국의 디지털 경제도 코로나 기간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2023년 기준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가 총 GDP의 41.5%에 달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중국은 코로나 기간중인 2020년 소강사회(의식주가 비교적 넉넉한 사회)를 달성했고, 이런 바탕 위에서 2021년 7월 1일 역사적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았다. 2022년 2월엔 14년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 올림픽을 치렀다.

같은해 8월 24일엔 베이징 국빈관 조어대에서 한중 수교 30주년 행사가 열렸고 10월엔 시진핑 총서기 집권 3기를 여는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개최됐다. 이어 이듬해인 2023년 3월 중국은 코로나 통제를 전면 철폐한 직후 양회(전인대와 전국정협)를 열었다.

기자는 뉴스핌 특파원으로서 코로나라는 장애물을 헤치고 이들 대회와 행사를 전부 현장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대부분 행사 주최 기관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취재 등록 인원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필자는 하나 하나가 모두 역사적인 이벤트라는 점을 주목, 어떻게해서든 방법을 만들어 현장 취재에 임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22년 2월 베이징(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까지 중국의 두차례 올림픽 개막식을 모두 베이징 냐오차오(올림픽 메인스타디움) 현장에서 취재한 것은 특파원 생활중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14년의 시간 격차를 두고 중국이 다시 한번 경제 번영과 국력 향상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무대였다.

2008년 올림픽에 이어 재차 개막식 공연 총연출의 메가폰을 쥔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 번영의 자부심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취재 때 동행한 중국 외교부 직원은 기자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도 현장 취재했다고 하자 외국기자로서 두차례의 베이징 올림픽을 모두 취재한 사례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동안 도시내 행사 취재는 물론 도시 밖 이동 통제도 엄격했다. 하지만 늘 길위의 중국, 즉 현장 취재에 비중을 뒀던 기자는 약 한두달에 한번 베이징을 벗어나 타 도시로 취재를 다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얘기가 과히 틀리지 않다. 기자의 경험으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필요할 경우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내 베이징 밖의 지역으로 출장과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인상깊은 현장 취재중 하나는 중국 경제의 젖줄로 일컬어지는 장강(長江) 탐방이었다. 코로나 기간과 겹친 3년 여간의 특파원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23년 1월 춘제(春節, 설)연휴 때 기자는 산샤(三峡) 유람선 장강3호에 승선해 나흘동안 장강(長江)일대를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이 여행은 중국 경제 기적의 상징성을 지닌 장강 유역 경제와 인문, 자연을 한꺼번에 살펴보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당시 설 연휴라서 그런지 유람선 출발지인 충칭의 해방비 거리는 소비 인파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서부 대개발의 일선 지역인 충칭직할시가 연해지역에 이은 신 성장 허브로서 신시대 중국 경제 굴기를 뒷바침하는 것 같았다. 서방 일각에선 인구감소로 중국 경제가 쇠퇴할 것이라는 이른바 피크차이나론이 제기됐지만 충칭과 장강변 주요 도시의 경제 활력으로 볼때 이런 전망은 탁상공론에 불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년 설날, 중국 충칭 차오텐먼에서 출발하는 산샤 유람선 장강3호 선상에서 유커들이 충칭의 명소인 홍야동을 구경하고 있다.  2024.04.0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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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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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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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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