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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술·창작분야서 빠른 속도로 여러 모델 나올 것…외연확장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3월29일 17:50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17:51

한예종 한국예술연구소, 생성형AI 활용 학술토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소장 이진원)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예술하기'를 주제로 한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창작 사례, 방법 등을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9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캠퍼스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예술하기'를 주제로 한 2024 한국예술연구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마지막 3부 종합토론에는 민세희 AI/DATA 아티스트가 좌장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한국예술연구소 춘계학술대회'의 3부 종합토론 현장 [사진=뉴스핌DB] 2024.03.29 alice09@newspim.com

이날 춘계 학술대회는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최신 경향의 도구, 창작 사례, 방법 분석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1부 공연예술·시각에술 분야의 예술가의 창작 사례 발표 ▲2부 음악·서사창작·무용·영화·미술·전통예술 분야 전문가 발표 ▲3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3부 종합토론에서는 학술대회에서 공연예술, 음악, 영화, 무용 등의 분야에 대해 각각 발표했던 박은지 서울대학교 연구원 및 연세대학교 강사, 오태호 문학평론가, 신경아 한양대학교 우리춤연구소 연구교수, 전병원 미래영화연구소 소장, 윤나라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초빙교수, 배준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조교수와의 토론이 진행됐다.

민세희 좌장은 "이렇게 발표하는 내용을 듣다 보니까 여러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같은 주제인데 예술분야에서 연구자 분야에서 해석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분야, 창작분야에서 어떻게 AI를 인정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환경을 이해하려고 해보면 창작을 하는데 도구로서 활용이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 환경 자체에서 창작이 가능한가에 대해 바라볼 수 있다. 근본으로 다뤄야 할 것이 바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계시는지도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은지 강사는 "음악을 만들려고 하면 모델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모델이 발전된 과정이 있는데 사실상 지금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구로서 모델밖에 활용될 수밖에 없다. 많은 한계가 있는데 음악을 만들기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구가 어떻게 프로그래밍 됐는지, 그 관점에서 음악학적인 지식이 모델에 들어가야 한다. 음악이 어떻게 형성되고 구조화되는가는 수학적 문제"라며 "수학으로 다룰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모델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앞으로 빠른 속도로 여러 모델이 나올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오태호 문학평론가는 "앞서 발표한 단편 소설 '매니페스토' 역시 소설가와 챗GPT가 협업한 작품인데, 전에는 챗GPT의 경우 반전 서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는 반전 서사까지 쓰는 게 가능해졌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위해하는 서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콘텐츠가 다양한 매체의 원천소스로 작용하는데 이를 활용한 원소스 개념이 강한 영화나 그림 등의 다양한 매체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창작환경,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섣불리 말할 순 없지만 인공지능의 서사화 능력은 일정수준 이상으로 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병원 소장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창작자들이 이걸 창작의 도구로 쓸 때는 개개인이 쓸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그걸 도구로 창작의 과제로 쓰게 할 것인가가 과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한국예술연구소 춘계학술대회'의 3부 종합토론 현장 [사진=뉴스핌DB] 2024.03.29 alice09@newspim.com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구로 예술에 활용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창의성'이다. 음악도, 무용도, 영화, 도서 분야에 인공지능은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지만 그 중심에는 창작이 있다. 창작에 중요한 것이 '창의성'이기 떄문이다.

이에 박은지 강사는 "음악 생성에 대해 도구로서의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해보면 창의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단계부터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확률을 빠른 속도로 만들고 수학적 방법으로 우리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의 단계에서 굉장히 빠르게 조합할 수 있다는 능력이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도구로서 굉장히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민세희 좌장은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음악이 나오게 되면, 비평하는 분들은 비평하는 시스템 역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경험한, 인간이 경험한 가치 체계로서 인공지능이 가치 체계로서는 판단을 못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태호 문학평론가는 "창작과 향유 주체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감동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과 향유 주체는 다른 영역이라고 본다. 외연확장이 필요한 것이지 이걸 제한한다고 해서 과학기술이 도태될 일은 없다고 본다. 유연하게 잘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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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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