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동훈 "개 같이 정치"…與, 선거운동 첫날부터 막말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요한 "한동훈, 많이 지쳐…말실수는 저도 해"
유승민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우리가 지켜야"
민주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여"
박상병 "한동훈, 예외 아냐…궁지에 몰렸다는 뜻"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으로 서대문 살리기' 신촌 집중 유세 도중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당에서는 심한 막말은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으나, '품격을 지켜야 한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궁지에 몰리면 상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여의도 정치 문화'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leehs@newspim.com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위원장이 지금 많이 지쳤다"라면서 "말은 저도 실수 잘한다. 우리가 사석에서는 욕도 나오고 그런다"라고 감쌌다. 인 위원장은 "전라도 말로 '짠해 죽겄어'"라며 "한 위원장이 공격받은 거다.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격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그 정도는 너무 심한 막말이다, 이럴 정도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한 위원장이 그렇게 격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다니면서 조금씩 격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재명 대표하고 비교할 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횟수를 비교하더라도 한 위원장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에 한 번 정도인데 이재명 대표가 논란을 일으킨 말들은 참 무수하게 많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다. 품격을 우리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선거 막판에 제발 당 지도부부터 조심하고, 후보들도 조심해서 국민 마음을 더 이상 상하게 하는 일 없었으면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야당이라서 정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막말하더라도 오히려 우리가 품격있게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다"라고 비꼬았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격언을 인용하며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 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상세한 얘기는 하기 싫다"면서도 "한마디로 말해서 조금 켕기나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이 논리적으로 맞고 안 맞고가 아니라 궁지에 몰리면 상대방을 향한 막말을 쏟아내는 것이 통상적인 여의도 문화"라며 "한 위원장도 예외가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만큼 국민의힘이 지금 궁지에 몰렸다는 뜻"이라면서 "집권당이 총선에서 국민을 미래로 끌고 갈 비전을 제시해야지, 야당 두 명을 심판하자고 하나. 그만큼 내세울 게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