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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트신③]아트바젤홍콩 유력갤러리들,잘 팔릴 '블루칩' 내걸며 '실리'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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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이전으로 회복돼 40개국 242개화랑 참여
급등한 운송비등 비용증가에 명분보다 실리추구
블루칩 위주에 신선감은 떨어져‥판매는 양극화

[홍콩=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시아의 글로벌도시 홍콩에서 '2024 아트바젤 홍콩'이 26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근래들어 대부분의 화랑들은 아트바젤의 공식 온라인뷰잉룸과 SNS, Zoom 등을 활용해 출품작 프리세일(사전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VVIP고객을 미리미리, 그리고 각별히 챙기는 양상이 증가하면서 작년같은 '오픈런'은 자취를 감췄다. 또 지난해 VIP티켓을 과도하게 배분해 '너무 붐벼 시장판같다'는 불만이 '큰손'고객들 사이에 나오자 바젤측은 올해 VIP티켓 관리를 예년 보다 타이트하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중국의 건설부동산 등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처럼 개막 첫날의 왁자지껄한 열기는 없었다. 한결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하우저앤워스, 타데우스로팍, 리만머핀, 데이비드코단스키 같은 대형 화랑들은 들고온 고가의 블루칩 작품을 절반, 또는 그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에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작품을 들고 나온 화랑들은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결국 화랑별 양극화가 심화된 셈이다. 

[홍콩 뉴스핌] 2024 아트바젤 홍콩의 에스더쉬퍼 갤러리 부스. 필립 파레노의 명멸하는 조명 작업과 우고 론디노네의 회화가 어우러졌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7 art29@newspim.com

요즘 대다수 화랑들은 아트페어 참가에 드는 비용이 크게 늘어 고심 중이다. 아트바젤 홍콩같은 톱 페어의 경우 대형부스를 운영하려면 부스비와 작품운송비, 조명및 공간조성에 최소 1억8천만~2억5000만원은 투입해야 한다. 갤러리 대표와 직원들의 항공료, 체재비는 별도다. 결국 대형 페어에 한번 참가하려면 2~3억원은 간단히 깨지는 셈이다.

특히 작품 운송료, 보험료, 인건비가 두드러지게 올랐다. 그 여파로 유럽과 미국 등 원거리에서 홍콩을 찾는 서구 화랑들은 잘 팔리는 '블루칩' 작품을 전면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명분 보다는 실리(매출)를 택하려는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서 유망작가및 신예작가의 참신하고 도전적인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적어 신선감이 떨어졌다.

물론 비엔날레급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스'와 아시아의 숨겨진 작가를 발굴소개하는 '디스커버리즈'섹터가 곁들여지긴 했으나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에서는 이같은 실리추구 전략이 두드러졌다. 막대한 비용을 쓰며 홍콩까지 날아온만큼 매출에 목을 매는 것은 사실 불가피하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의 특징과 변화를 점검해봤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메가 갤러리 하우저앤워스가 아트바젤 홍콩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택해 선보인 필립 거스턴(1913-1980)의 1978년작 'the Desire'.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개인 컬렉터에게 850만달러(한화 약 114억7000만원)에 팔렸다. 2024.03.27 art29@newspim.com

◆조지 콘도, 우고 론디노네,아니쉬 카푸어의 시대=작금의 글로벌 미술계를 리드하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여러 갤러리에 광범위하게 등장했다. 특히 조지 콘도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이 다수 출품돼 대세를 이뤘다. 여기에 아니쉬 카우퍼, 알렉스 카츠, KAWS, 바젤리츠 등의 조각과 회화가 여러 화랑에 내걸렸다. 이들 작가 중에서도 조지 콘도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은 수집가들의 관심이 지대해 판매도 대체로 호조였다. 바야흐로 '조지 콘도와 우고 론디노네의 시대'라 불러도 될정도다.

[홍콩 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신작 페인팅이 출품된 하우저앤워스 부스. 브래드포드의 이 대형 페인팅은 아시아의 개인 컬렉터가 구입했다. 판매가는 350만달러(47억2325만원). [이미지 제공=하우저앤워스] 2024.03.27 art29@newspim.

얼마 전까지도 글로벌 아트페어의 주인공이었던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작품이 크게 줄어든 반면 새로운 블루칩 스타가 그 자리를 대체해 세대교체를 보여주었다. 물론 리히터 등의 작품은 가격대가 너무 올랐고, 페어에서 판매할만한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그 이유다.

◆더 커진 새로운 리딩갤러리의 영향력=최근들어 전세계 미술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하우저앤워스, 화이트큐브, 데이비드즈워너의 영향력이 올들어 더 커졌음을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서도 확인됐다. 불과 10년 사이에 이들 화랑은 전통적인 미술시장 최강자였던 가고시안의 아성을 넘어서며 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우저앤워스는 아트바젤 홍콩 조직위가 첫날 VIP세일 리포트를 내던 오랜 관례를 깨고, '폐막일 발표'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과는 달리 VIP 개막일 판매성과를 보란듯 공표했다. 바젤측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적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성과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홍콩 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미국의 리만머핀 갤러리는 한국 작가 이불과 미국 작가 데이비드 살르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첫날 판매했다. 사진은 리만머핀 부스. 오른쪽의 대형 페인팅은 라리 피드만의 2012년 작품이다.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2024.03.28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워스는 이번에 필립 거스턴의 1978년작 'The Desire'를 850만달러(약 114억7000만원)에 판매한 것을 필두로 윌렘 드 쿠닝의 유화 '무제2'(1986)를 900만달러(121억4500만원)에 판매했다. 드 쿠닝 판매가는 올 아트바젤 홍콩 작품 중 최고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같은 'seven figuer'(수백만달러)짜리 최고 블루칩은 대부분 사전판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확약을 받은 뒤에야 '귀하신 작품'을 운송하게 된다. 1,2억짜리 작품도 아니고, 수십억·수백억대 작품을 전시장을 휙휙 둘러보다가 '사겠소!'하며 달려들 고객은 거의 없을테니 말이다.

하우저앤워스는 미국 미술계에서 뚜렷한 예술철학과 탁월한 역량으로 존경받는 작가 마크 브래드퍼드의 신작 'May the Lord be the first one in the car...and the last out'(2023)을 350만달러(약 47억230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또 흑인 거장 에드 클락의 2009년작 'Homage to the Sands of Springtime'는 110만달러(14억8000만원)에, 조지 콘도와 팻 스타이어의 작품은 각각 85만달러(약 11억5000만원)에 아시아 컬렉터에게 팔았다. 이밖에 마리아 나스니그 유화 'Secret Love..'(1995)를 65만유로(약 9억4600만원)에 판매했고, 에이브리 싱어, 라시드 존슨, 팔스 게인즈, 폴 매카시, 장엔리, 로니 혼의 작품까지 출품작의 거의 대부분을 첫날 소화했다.

[홍콩 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출품한 이불의 작품 'perdu'. 이불의 작품은 미국 리만머핀 부스에도 걸렸다. [이미지 제공=타데우스로팍]. 2024.03.28 art29@newspim.com

VIP프리뷰 이튿날에도 하우저앤워스는 앤제이 스미스의 2폭짜리 연작 회화 'If Winter comes?'(2023)를 60만달러(약 8억1000만원)에 홍콩 컬렉터에게 판매했고, 바티 커와 카밀 에르노의 작품도 판매완료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화랑인 타데우스로팍은  개막 첫날 토니 크랙의 조각과 마샤 정워스의 회화를 각각 78만5000달러(약 10억6000만원)와 48만7000달러(약 6억6000만원)에 판매했다. 리만머핀 갤러리는 이불, 마릴린 민터, 데이비드 살르의 신작을 각각 19만달러, 17만5000달러, 13만달러에 컬렉터에게 넘겼다.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동서양에서 두루 팬이 급증한 사라 휴즈의 회화(34만~39만달러)와 조엘 메슬러, 힐러리 피스, 마타 다이아몬드의 작품을 첫날 판매했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레비고비 다이안갤러리가 선보인 조지 콘도의 회화. 조지 콘도 작품은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 8,9개 갤러리에 출품돼 가장 핫한 작가임을 입증했다. 2024.03.27 art29@newspim.com

물론 가고시안 갤러리의 부스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미술팬이 몰려드는 최고 인기부스다. 판매력도 여전하다. 하지만 컨템포러리 아트의 새 비전과 미래 방향성을 가장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즈워너, 화이트큐브다. 아트바젤측은 하우저앤워스와 데이비드즈워너를 1층 페어장 정중앙에 마주 보고 배치해 '핵심 중의 핵심' 갤러리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들 화랑 바로 옆에는 리만머핀, 타데우스로팍, 화이트큐브, 리슨갤러리에 할애했다. 또 한국의 국제갤러리를 지근거리에 배치했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독일 에스더쉬퍼 화랑이 출품한 안리 살라의 프레스코 회화. 2024.03.27 art29@newspim.com

금년도 아트바젤 홍콩을 위해 하우저앤워스는 20세기 페미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화가들의 화가'인 필립 거스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대형페인팅 'The Desire'를 입구에 걸었다. 하우저앤워스는 또다른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작가 윌렘 드쿠닝의 유려한 작품도 공개했다. 드 쿠닝은 하우저앤워스가 에스테이트를 직접 관리하고 있지는 않으나 부르주아의 조각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선별했다. 또 마크 브래드포드와 조지 콘도, 로니 혼, 니콜라스 파티, 라시드 존슨, 에이버리 싱어, 폴 매카시, 리타 애커만 등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몄다.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의 장엔리와 쩡판츠의 작품을 출품했다.

데이비드즈워너는 보다 혁신적인 부스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페인팅과 거장 뤽 티만의 유화도 공개했지만 다나 슐츠, 맘마 앤더슨, 포리타 자바헤라 등의 도전적인 회화와 조각이 나와 시선을 끌었다. 또 홍콩 센트럴 지역의 데이비드즈워너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볼프강 틸만스의 과감한 사진작품도 내걸었다. 

[홍콩 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미국의 톱갤러리인 페이스가 선보인 영국 여성작가 세실리 브라운의 회화. 2024.03.27 art29@newspim.com

◆전통적인 페어 강자들, 노련미 뽐내=미국의 톱 갤러리인 페이스갤러리는 최근 10년간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작품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여성작가인 영국의 세실리 브라운의 2000년작 '다음날 밤(The Night of the following day)'을 출품했다. 70억~75억원대 회화로 슈퍼컬렉터들을 들썩이게 하는 작품이다. '블루칩 중의 블루칩'인 장 드뷔페, 알렉산더 칼더의 수십억원대 작품도 페이스 부스에서 볼 수 있다. 한국작가인 이우환, 이건용의 페인팅도 함께 내걸었다.

[홍콩 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랑스의 대표 화랑 페로탕이 2024 아트바젤 홍콩을 통해 선보인 재미화가 이상남의 2019년작 회화 '마음의 형태'. 이상남은 페로탕 서울에서 지난 1~3월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미지 제공=페로탕갤러리] 2024.03.28 art29@newspim.com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랑인 페로탕 부스에는 일본의 스타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두폭짜리 은박 회화 '프란시스 베이컨에 대한 오마주'가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나왔다. 만화 속 주인공같은 기괴한 두 인물이 등장하는 2016년 작품이다. 또 베리 맥기와 JR의 작품도 내걸었고, 최근 인기가 높아진 미스치프(MSCHF)와 오는 4월 베니스 빌모트재단에서 베니스비엔날레 연계특별전을 갖는 '숯의 화가' 이배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배는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에 맞춰 페로탕 파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또 최근 페로탕서울에서 작품전을 가진 이상남의 회화도 내걸어 이 작가를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홍콩 뉴스핌] 알민 레시 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 390만달러(52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7 art29@newspim.com

미국의 리만머핀 갤러리도 성능경, 서도호, 이불 같은 한국작가의 작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메이카 태생의 뉴욕작가 나리 워드의 신작 'Peace Walk; Rally' 등이 나왔다. 근래에 화랑명을 다시 바꾼 레비고비 다이안 갤러리는 블루칩 작품인 쿠사마 야요이의 그물망 회화 'Infinity Dots CR(1-3)'를 내걸어 발길을 붙든다. 3폭이 연결된 대형 작품으로 금액은 약 90억~100억원을 육박하는데 VIP 첫날 판매는 불발됐다.

이렇듯 유럽과 미국의 주요 화랑들은 이머징 아티스트 보다는 지명도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불경기를 맞아 검증된 작품 위주로 수집하려는 고객의 보수적 구매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사라졌거나 뜸해진 미술 거장들=불과 4,5년전까지도 아트바젤 홍콩에는 데미안 허스트와 제프 쿤스, 중국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넘쳐났다. 또 일본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주류를 이뤘다. 한국 작가로는 이우환이 대표주자로, 한국 갤러리는 물론, 여러 외국 화랑들이 경쟁적으로 이우환의 작품을 내걸었다. 그런데 엄청난 대세였던 데미안 허스트와 제프 쿤스, 한국의 이우환 작품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듯하다. 물론 이우환의 페인팅은 국내외 몇몇 화랑에 걸려 있긴 하지만 예년의 열광적인 바람은 조금 잦아든 인상이다. 대신 그 자리에 박서보, 이배, 이건용, 하종현, 그리고 이불과 서도호 작가 작품이 여러 갤러리를 통해 선보여지고 있다. 대표주자의 교체인 셈이다. 

[홍콩 뉴스핌] 2024 아트바젤 홍콩의 1층 페어장 정중앙에 차려진 국제갤러리 부스. 외국작가 작품과 함께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강서경 양혜규 등 우리 작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전판매를 통해 김윤신 작품이 전량 판매되는 등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은 편이다. 2024.03.27 art29@newspim.com

◆높이 살만한 한국 갤러리들의 약진=올해 아트바젤 홍콩에는 40개국에서 총 242개 화랑이 참여했다. 부스비가 아시아권 페어 중에서 가장 높고, 제반비용도 만만치 않아 대형 화랑이 아니고선 참가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국 갤러리가 10개나 부스를 차리고 외국 정상급 화랑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의 참여화랑 숫자는 아시아 화랑 중 중국-홍콩 다음으로 많다. 게다가 출품작 수준도 예년에 비해 한결 업그레이드됐다. 또 부스 구성, 공간디자인및 디스플레이 등에서도 우리 갤러리들은 일본및 중국-홍콩 화랑에 비해 훨씬 정돈되고, 세련된 편이다.

이번 아트바젤 홍콩은 전체 참여화랑의 절반이 아시아 갤러리인데 한국은 국제갤러리를 비롯해 조현, 학고재, 바톤 등이 페어장 중요 위치에 큰 부스로 자리잡아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pkm, 리안, 우손, 원앤제이, 아라리오도 1층에 부스를 배정받았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양혜규, 강서경, 이기봉, 이희준, 장-미셸 오토니엘, 다니엘 보이드, 줄리안 오피 등을 선보였는데 개막 첫날 작가별로 고루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홍콩 뉴스핌] 숯의 화가 이배의 회화와 입체작품 3점을 묶어 선보인 조현화랑 부스. 인도 컬렉터가 3점을 일괄 구매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3.27 art29@newspim.com

조현화랑은 이배의 작품 3점을 인도 컬렉터에게 판매했고, 리안갤러리와 아라리오갤러리도 출품작의 절반 이상을 개막 첫날 판매했다. 물론 작년과는 달리 중국과 홍콩의 경기 침체로 인해 VIP오프닝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화랑도 적지 않다. 

◆한국화랑, 인카운터스· 캐비닛 등 특별이벤트에서도 역량 보여=초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스'는 올해 출품작 16점 중 국제갤러리 소속의 양혜규 작품이 포함됐다. 금년도 인카운터스 작품은 스케일은  크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도 보였다. 양혜규의 출품작은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작품 중 '소리나는 우주 동아줄-십이각 금 반듯 엮기'는 해외 유명뮤지엄에서 구입했다.

한편 미술사적 접근을 강조한 '캐비닛(Kabinet)' 부문은 아트바젤 홍콩이 지난 2017년 이 섹터를 신설한 이후 최다 참여인 33개 갤러리가 도전했다. 그 가운데 부산 조현화랑이 야심차게 선보인 '박서보 유작전'은 컬렉터및 미술계로부터 호응이 높았고,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력미디어도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계 뉴욕 화랑인 티나킴갤러리는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작가 강석호(1971~2021)를 조망하는 캐비닛 기획을 선보였다. 홍콩의 갤러리 뒤 몽드는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백자 특별전을 개최했던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및 신작도자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홍콩 뉴스핌] 프리세일을 통해 판매된 이진주의 페인팅. 아라리오 갤러리는 이진주의 회화를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 모두 15점 출품했고, 국내외에서 작품을 기다리는 고객이 많아 사전에 모두 판매했다. 2024.03.27 art29@newspim.com

이밖에 영상작품에 주목하는 '필름'부문에는 총 22개 갤러리가 참여했는데 벨기에의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는 전속작가인 김수자를 이 부문 참여작가로 내세웠다. 한편 신진작가 발굴전인 '디스커버리즈'에도 한국의 휘슬갤러리가 사진작가 김경태와 함께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이처럼 한국의 아티스트와 갤러리들은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서 나름대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퍼스타 작가는 그 숫자가 적고, 층도 두텁지 못한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명성을 구가하며 국제순회전이 끝없이 열리는 쿠사마 야요이,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 같은 슈퍼 아티스트는 일본이 (현대미술 마켓이 우리에 비해 작은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시리즈와 '호박' 조각 등은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서도 아시아 현대미술 중 최고의 블루칩임을 입증했다. 빅토리아 미로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3점의 선판매 등을 통해 총 1100만달러(약 148억6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알민 레시 갤러리는 쿠사마 야요이의 입체작품 '호박'을 390만달러(약 52억7000만원)에 판매했다. 이는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대중친화적이기도 하지만 미국 유럽 등지 주요미술관에서 열린 순회전시를 통해 미술사적으로도 그 의미와 가치를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화랑과 미술계, 정부도 힘을 합쳐 더 체계적으로, 더 전략적으로 한국작가를 국제무대(특히 주요 뮤지엄에)에 진출시켜야 할 때다. 우리 작가와 작품의 국제적 비평이 다져지며 현대미술 본 마당에 자리잡게 하는 게 한국 화랑과 문회당국의 당면과제이다. 이를 위해 아트바젤 홍콩같은 특급 페어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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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첫 5% 돌파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주담대 금리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57%로 전월보다 0.1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p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0.22%p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6.49%로 0.16%p, 전세자금대출은 연 4.57%로 0.22%p 각각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를 유형별로 보면 고정형은 연 5.11%로 전월보다 0.23%p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한은이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를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형 금리도 연 4.76%로 0.23%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를 상회한 것은 2013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54bp(1bp=0.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146bp 올랐다. 올해 7월까지 보금자리론 금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25bp 인상된 점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4.2%로 전월보다 1.1%p 하락했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24.0%로 0.5%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는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 움직임이 반영됐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17%로 전월보다 0.20%p 올랐고 은행채(AAA) 5년물 금리도 4.35%에서 4.53%로 상승했다. 김 팀장은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9월에는 CD와 은행채 등 장단기 시장금리가 대체로 20bp 안팎 상승했다"며 "가산금리 조정이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9월 대출금리 상승에는 시장금리 상승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49%로 전월보다 0.1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4.37%로 0.16%p,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63%로 0.25%p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은 CD와 은행채 6개월물 등 지표금리 상승이 반영된 반면 대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39%로 0.25%p,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69%로 0.16%p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p로 전월보다 0.07%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0.01%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기관별로는 ▲저축은행(3.81%) ▲신용협동조합(3.69%)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로 집계됐다. 일반대출 금리는 ▲저축은행(9.80%) ▲신협(5.25%) ▲상호금융(5.09%) ▲새마을금고(4.97%)로 나타났다. eoyn2@newspim.com 2026-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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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구리 등 그린벨트 풀어 7.7만가구 조성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지구와 구리시 사노동 건원지구, 하남시 미사동 K-컬처 등을 포함해 서울 경계와 인접한 수도권 6개 구역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공공택지로 개발된다. 이들 6개 신규 공공택지에서는 총 7만67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대책'에서 공개한 3곳의 2만7200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 총 10만4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서울 지역 공급 물량은 발표되지 않았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8·13 주택 신속공급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6곳을 선정하고 총 7만67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김포아라 3만7000가구 ▲구리건원 1만4600가구 ▲하남미사 K-컬처 1만2000가구 ▲하남감일2 6500가구 ▲의정부다락원 2600가구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 4000가구다. 수도권 신규 지정 공공택지 위치도 [자료=국토부] 이번 후보지는 경기도 김포시, 구리시, 하남시, 의정부시, 고양시 내 총 6곳이며 모두 서울 경계로부터 약 5㎞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정부는 8·13대책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 지정해 총 1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서울강서, 남양주도심, 경기광주역세권2지구의 2만7200가구 입지는 앞서 발표됐으며 이번에 나머지 7만6700가구의 신규택지 후보지가 추가로 발표됐다. 이번에 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된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은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난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우려되는 지역이라 계획적·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지구에서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좋은 입지, 품질 좋은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주택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시 고촌면 일대 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있고 한강변에 위치해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인근에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며 김포한강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도 위치해 지역간 이동이 편리한 곳이다.  구리시 사노동 일원 건원지구에서는 1만4600가구가 공급된다. 당초 '구리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을 사유로 장기간 보류된 지역으로 공공주택사업지구로 사업방식을 전환해 조성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용암천, 왕숙천 등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 등을 통한 자족기능 강화와 함께 수변생활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시 미사동 미사K-컬처, 1.2만호) 미사섬 인근으로 5호선이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 3호선, 9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으로 개통 시 서울 내 주요역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미사경정공원, 한강 수변 등 우수한 경관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하남시 감일동 감일2지구에선 6500가구가 공급된다. 감이천을 통한 올림픽공원, 한강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인근 하남 감일지구 내 추진 중인 3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감일지구와 연계된 통합생활권으로 조성하고, 인근에 위치한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도 함께 연계해 서하남IC 개선 검토 등 하남시 내 교통난 해소방안을 적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호원동 의정부다락원지구엔 2600가구 공급된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이 포함된 부지로 인근에 도봉산, 중랑천 등이 위치하여 자연경관이 뺴어나고,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과의 접근성도 우수한 지역이다. 고양시 대곡동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지구엔 4000가구를 짓는다. 대곡역은 GTX-A, 3호선 등 5개의 철도노선이 만나는 펜타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발 중인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는 대곡역 북측만 포함하고 있어, 남측을 포함한 체계적인 역사개발에 한계가 있는 지역이다. 이에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에 더해 대곡역 남측 부지도 일부 포함하여 환승체계 개선 등을 통해 단절된 역사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완성형 통합역세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8.13대책을 통해 마련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이번 신규택지 6곳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지구지정 단계부터 단계별 조기화 방안을 적용하여 '30년 내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발표지구의 투기 근절을 위해 투기방지 대책도 철저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미공개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업제안자인 LH의 전 직원과 업무관련자의 직계존비속의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투기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구와 인근 지역 내 최근 3년간 거래 2,917건을 대상으로 이상거래 조사수행 대상 654건을 선별하였으며, 추가 기획조사 등을 통해 위법의심 거래 적발 시 수사도 철저히 의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8.13대책 시 신규택지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울 GB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GB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지정된 지역 중 이번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의 영향권은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여 국민 재산권 제약을 최소화하는 한편, 후보지 일대의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하여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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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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