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임 임현택 의협회장 "전공의 등 다치면 총파업···의대증원은 원점 재검토"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20:14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20:14

"조규홍 씨, 박민수 씨 파면과 안상훈 전 수석 비례공천 취소" 대화조건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입니다.", "전공의, 의대생, 교수님이 한 분이라도 다친다면 대한의사협회는 전력을 다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차기 의협 회장에 임현택 후보가 주수호 후보를 꺾고 26일 당선됐다. 임 당선인이 의료계에서 대정부 강경 발언을 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향후 의정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6일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특히 임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인구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의대정원은 증원이 아닌 오히려 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입장에 비춰 볼 때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 기미는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날 결선 투표에서는 전체 의사회원 유권자 5만 681명 중 3만 3084명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중 3만 3684명(투표율 66.46%)이 참여한 것에 비해 600명이 줄어든 수치다.

임 후보는 2만 1646표를 얻어 득표율 65.43%를 기록하며, 1만 1438표를 얻어 득표율 34.57%를 얻은 주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임 후보가 1만 2031표(35.72%)를 얻었고, 주 후보는 9846표(29.23%)를 얻은 바 있다.

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이 없다. 회원의 기대와 책임이 어깨를 짓누른다"며 굳은 얼굴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공의 등 행정처분시 의협 총파업 돌입 경고

임 당선인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 같이 사직할 준비를 하고 계신 교수님들이 한 분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대한의사협회는 전력을 다해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 시점이 되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도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당선인이 말한 '다친다'의 의미는 정부의 행정처분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당초 예정했던 지난 25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단행하지 않았고,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 당선인의 위와 같은 경고를 통해 정부가 한 발 물러선 지점을 기준으로 전선을 굳힌 셈이다.

또 정부와의 대화 전제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관료들을 비롯해 전 대통령실 수석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그는 "출세에만 눈이 먼 조규홍 씨(복지부 장관), 박민수 씨(복지부 제2차관)의 파면을 요구한다"면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현재 국민의힘 비례대표 16번)은 공천이 취소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서울대 김윤 교수도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에 파면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인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27일 회동을 갖고 향후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의 회무에 관해 의논할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