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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김병기 '수성' vs 장진영 '탈환'…한강벨트 '동작갑' 표심 촉각

기사입력 : 2024년03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2일 06:00

21대 총선서 김병기 55.3% vs 장진영 42.9%
장 후보, 지역 당협위원장 맡고 네트워크 구축
야 '공천 잡음'…여야 '심판론' 복잡해진 표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후보와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가 재대결을 치른다. 민주당 실세 김 후보와 변호사인 장 후보는 모두 단수 공천을 통해 4·10 총선 후보 공천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강벨트의 전략적 요충지로 통하는 동작갑은 비교적 진보 성향을 띠고 있기는 하나, 유권자의 표심 향방을 점치기 힘든 스윙보터 지역이기도 하다.

동작갑은 민주당이 2004년부터 내리 20년을 석권했다. 전병헌 후보 17~19대, 김병기 후보가 20~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21대에서는 김병기 후보가 55.3%를 득표해 42.9%에 그친 장진영 후보를 12.4%포인트(p) 차로 밀어냈다.

그러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며 변화가 감지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동작구에서 11만4862표를 받아 8만1367표에 머문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섰고 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가 13만5733표를 얻어 12만2914표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최근에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3선의 새로운미래 전병헌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때 터줏대감이던 전 전 의원은 동작갑 구민 3300명의 새로운미래 입당원서를 직접 내보이며 지역구 조직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수성하는 쪽과 탈환하려는 쪽 모두 사활을 건 싸움을 예고한 가운데 후보 경쟁력이나 선거 구도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중론이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유권자 지형이 적잖이 달라진 데다 저변에 깔린 정권 심판론과 민주당 심판론이 표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동작갑에는 상도동·노량진동·대방동·신대방동이 포함됐다. 지역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과 재개발이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철도지하화 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속도, 여의도와 용산 연계 개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1961년생)는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동작갑에 당선됐고 21대에 재선 고지를 밟았다. 대표적인 '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당 대표 특보단장, 국회 정보위간사,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했으며 22대 국회의원 후보자 검증위원장을 맡는 등 민주당 수뇌부로 활약했다. 이번에도 승리하면 3선 중진으로서 무게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공천 실무를 주도한 데 따른 잡음은 변수다. 앞서 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이 동작갑 예비후보에 나섰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는데 김 후보가 검증했다는 점에서 밀실공천 비판이 일고 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동작을 현역 이수진(공천배제) 무소속 의원이 김 후보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소송전 양상까지 보인다.

김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이는 장 후보(1971년생)는 46회 사법시험 변호사 출신이며 2016년 국민의당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당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대표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21대 총선 전 미래통합당으로 복귀해 동작갑에 출마했지만 김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그는 공직 선거에서의 뚜렷한 성과는 없다. 다만 2020년 8월부터 동작갑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민들에 얼굴을 적극 알려가며 설욕전에 나선 점이 관점 포인트 중 하나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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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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