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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엔씨, 김택진·박병무 '투톱 체제'로 글로벌 게임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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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 "AI 기술로 개발 효율화"…박병무 대표 "M&A로 성장동력 확보"
신작 라인업 공개하며 실적 반등 자신감…"中 시장 진출도 속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출범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발 효율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는 한편, 하반기 대작 게임 출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20일 판교 R&D센터에서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이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변화와 도전으로 살아남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했다"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개발 방식을 모색하는 한편, 외부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일 열린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이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효율화를 위해 자체 AI 모델 바르코(VARCO)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AI 관련 협업을 포함해 개발 생산성 지원에 집중해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하는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는 "엔씨소프트의 성장동력을 재점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M&A와 투자로 신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경영 효율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게임 산업에서의 시너지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과 재무적 건전성을 갖춘 타깃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M&A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보군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박병무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 75% 급감하는 부진을 겪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는 연내 신작 흥행과 해외 시장 확대, 조직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TL' 등 글로벌 신작 라인업 공개…하반기 기대작 줄줄이 출시

엔씨는 하반기 글로벌 흥행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를 필두로 자체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을 활용한 후속작들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 대표는 "TL은 아마존과 협력해 하반기 북미와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다"며, "메가 히트 IP 아이온의 차기작 아이온2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틀로얄 장르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BSS, MMORPG와 서바이벌 요소를 결합한 프로젝트 M 등 신규 IP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차세대 MMORPG인 아이온2를 통해서도 한층 더 높은 차원의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정식 출시 전에 글로벌 CBT(Closed Beta Test)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작년 소니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 간 IP 및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해외 출장 일정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시장 진출 "판호 발급 등 순조롭게 진행 중"

엔씨는 자사의 대표 IP '블레이드 & 소울'의 후속작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가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현지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블소2의 중국 상용화를 위해 현지 퍼블리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규제 환경에 대응하고 현지 이용자들의 기호를 반영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소2는 엔씨의 대표 무협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의 후속작으로,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블소' IP는 이미 검증된 인기를 얻고 있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엔씨는 블소2의 성공을 위해 중국의 게임 규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현지 퍼블리셔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로컬라이제이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나아가 엔씨는 '리니지2M' 등 자사의 메가 히트 IP들의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리니지 IP는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게임 개발 역량 확보와 환경 구축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가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택진 대표: 경영 전문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영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제가 회사의 코어인 게임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여러 글로벌 시장 플레이와 직접 만나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엔씨가 핵심 경쟁력인 게임 개발과 사업을 강화하는 데 원팀으로 내부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내부의 좋은 역량들을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결집해 작동할 수 있는 영역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서 김택진 대표님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를 꽃피울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리니지 IP에 대한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최근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고 그 한계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포스트 리니지의 필요성도 언급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택진 대표: 블레이드 & 소울, 쓰론 앤 리버티의 국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엔씨에 대한 신뢰가 많이 손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목표로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타겟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현재 기울이고 있습니다. 리니지 라이크를 하나의 장르로 부를 만큼 시장 경쟁이 심해졌고 저작권 피해 역시도 심각한 게 사실입니다. 다만 이런 현상은 이 시장이 그만큼 튼튼한 고객 기반을 가졌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 엔씨가 가진 경쟁력은 매우 높습니다.

포스트 리니지를 위해 몇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MMO 장르를 RPG에서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다른 글로벌 게임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임을 주요 전략으로 현재 선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르게 생각하는 전략은 세계적인 IP 기반의 MMO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빠른 속도의 개발 프로젝트 추진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적절한 시점에 아이디어를 내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M&A에 대한 원칙과 관심 분야가 궁금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이 있다면 구체적인 발표 시기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의 관심 1순위는 당연히 게임사에 대한 투자 및 M&A입니다. 엔씨 게임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이 후보군이고 이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게임 이외의 영역은 엔씨와 사업적 시너지가 나는지, 지속 가능한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되는지, 그리고 그 인수가 주주 가치 측면에서 플러스가 될 수 있는지 있는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지가 복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충족하는 대상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M&A는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에 언제 가시적인 성과가 어떤 회사를 상대로 나올지 섣불리 얘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적절한 회사가 나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이미 회사 내부에 TF를 구성해서 매우 치열하게 잠재 회사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작 및 라이브 서비스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성과가 부진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과 가장 큰 해결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택진 대표: 현재 엔씨는 좁혀진 경쟁력의 격차를 다시 벌려야 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분투 중입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습니다. 최근 발표한 신작들은 코로나 시기와 겹쳐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고, 늘어난 개발 기간이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작품의 신선도가 시대감에 떨어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신작 성과의 경우 타겟 시장이 국내보다는 해외였기에 국내 성과가 시장 기대보다 약한 게 사실입니다. 올해는 신작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중심 과제로 삼은 만큼 앞으로 나아갈 글로벌 성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가 엔에 미치는 영향과 준비 상황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엔씨는 확률형 아이템의 자율적인 정보 공개가 시작 시행된 시점부터 정보 공개를 충분히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법안 시행에 대한 준비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전사적으로 TF를 구성해서 내부에서 철저하게 준비해 왔기에 법안이 발효되는 3월 22일 전에는 모든 것이 완비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또한 상반기에 가동을 목표로 게임 내부의 확률 정보를 외부에서도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씨 게임 고객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률 정보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하는 고객의 권익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철저하게 검증하며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콘솔 시장 공략, 해외 법인 수익성 개선 등 엔씨의 주요 해외 사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택진 대표: 해외 시장을 위해 대형작들은 콘솔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솔 개발을 위한 전문 UI 팀들이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퍼플 플랫폼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부 게임사들이 퍼플의 크로스 플레이 기능, 게임 유저 풀, 기술 안정성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엔씨 IP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IP까지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연내에 다양한 IP들이 퍼플을 통해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IP에 대한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최근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고 그 한계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저작권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데 법조인으로서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개발자들이 혼을 넣어서 만든 게임을 카피하는 것은 게임 개발자들의 의욕을 상실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서적인 일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는 법적으로나 거래 질서 측면에서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몇 건의 게임에 대해서 소송을 제기해서 진행 중입니다. 다만 엔씨가 모든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대하여 소송을 걸고 법적 제재를 가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철저하게 내부 분석을 거쳐서 법적인 권리 침해가 명백하면서도 카피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게임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였고 진행할 예정임을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엔씨는 자체 개발 IP의 가치를 지키고 게임 산업 자체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신규 IP 개발 계획과 퍼블리싱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택진 대표: 올해는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 RPG, RTS 등 여러 다양한 게임 장르를 개발하고 있는 중에 일부를 퍼블리싱할 예정입니다. 엔씨는 IP, 장르, 플랫폼 등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기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IP들은 론칭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 중입니다. 베틀 크로시는 3월 21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한국을 포함한 97개국에서 글로벌 CBT를 진행하며, 프로젝트 BSS는 상반기 중 사내 테스트와 외부 공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규 IP 개발 및 퍼블리싱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외부 협력을 통한 확보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소니와도 양사 IP 및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사업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라이브 서비스 종료, 야구단 매각, 인력 감축 분사 등의 계획이 있는지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야구단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제가 여러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독자적으로 신중히 검토를 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일부 비용 지원은 있으나 신규 게임의 마케팅 측면, 엔씨에서 우수 인재를 리크루팅하는 측면, 엔씨가 콘텐츠 기업으로서 야구단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측면 등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 현재로서는 매각보다는 좀 더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엔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주주분들이 계속 우려를 표명하기 때문에 수시로 그 경과와 비용 효율성을 체크하면서 계속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런 여러 가지 효율화 작업에 있어서 수익성 확보라는 재무적인 측면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재무적인 측면만을 보고 모든 것을 진행하는 재무적 효율화의 위험성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재무적 효율화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훼손해 기업 자체의 존폐 또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흔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들은 단순히 재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엔씨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하면 강화하고 더 빠르고 날렵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블소2가 중국 판호를 발급받았고 리니지2M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엔씨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택진 대표: 현재 블레이드앤소울2는 판호를 받은 상태이고, 중국 대형 게임 퍼블리셔를 통해 다양한 게임의 중국 내 판호를 다른 게임 역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규제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협력사와 함께 퍼블리싱 전략을 세밀하게 조율할 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설계하고 도전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형 게임 퍼블리셔들과의 협력은 올해부터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전략보다는 론칭을 위한 실행 과정을 조금씩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블소2의 중국 진출 준비 과정을 잘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적이 둔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사옥을 짓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신사옥 건립은 최근에 결정된 사항이 아니고 이미 상당히 오래전인 2020년부터 컨소시엄을 조직하고 성남시와 논의를 하면서 추진되어 온 것입니다. 당시에 이와 같은 신사옥 추진의 배경은 현재 R&D 센터 전체 직원의 50%만 수용 가능하고 나머지 50%는 2개의 임대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서 신사옥 건립을 통해 전 직원을 한 공간에 모아 근무하게 한다면 임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개선이 있으리라 생각해 추진해 왔던 것입니다.

다만 그 추진 이후에 실적이 둔화되어 걱정이 있으신 것 같은데, 이미 지난해 건축 허가가 났고 2021년 체결한 컨소시엄 계약에 따르면 엔씨가 신사옥 부지에 건축을 하지 않거나 지연시키면 엄청난 패널티를 물게 돼 있습니다. 이를 추진하지 않고 패널티를 물리면 배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엔씨는 R&D 센터, 삼성동 사옥 등에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주님들이 지적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여러 개의 부동산 전반에 대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유동화해서 보다 더 높은 수익 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적극 검토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엔씨가 고려하고 있는 주주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엔씨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많은 주주님들의 신뢰가 무너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엔씨 성장 가능성에 대해 주주님들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그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또는 M&A를 통한 기업 가치 증대가 가장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 정책도 한 축이지만 저는 이는 단기적인 효과일 뿐이라고 봅니다. 많은 자사주를 이미 가지고 있기에 자사주 취득보다는 이를 M&A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는 현재 주가가 과매도로 인해 너무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엔씨의 순자산은 3조 3천억 원인데 부동산을 시가로 보수적 환산해도 순자산 가치는 약 4조 원이 될 것입니다. 현 시가총액 수준은 엔씨의 IP 가치와 영업 가치를 몇천억 밖에 인정하지 않는 극히 저평가된 수준입니다.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엔씨가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변화를 주주님들께 보여드리고, 이를 토대로 엔씨의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입증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IT 업계 전반의 성장성이 둔화되며 구조조정 우려, 성과급 처우 등 업계 직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씨도 노조가 출범한 상황인데 직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할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 IT 업계 전반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인원 증대, 비용 증대로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며 엔씨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해 움직여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에 노조를 포함한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도 여러 채널로 임직원을 만나고 있지만 공동대표 체제의 정식 출범 후에는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원팀 엔씨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조직 개편과 함께 AI R&D 전략과 방향도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요 변화점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리고 추가로 생성형 AI의 게임 내 적용 현황과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택진 대표: AI R&D의 경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R&D 분야를 더욱 뾰족하게 가져가려 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말부터 생성형 AI 솔루션인 내부 솔루션 바르코 스튜디오를 사내에 출시해 임직원들이 게임 개발 과정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AI 역시 개발 생산성 지원에 집중해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도 중에는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AI 관련 협업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MMORPG 시장에 대한 전망과 눈여겨보는 게임 장르는 무엇인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택진 대표: MMORPG 시장은 여전히 건재하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작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아마존 게임즈가 론칭했던 MMORPG 게임들의 성과를 볼 때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유저층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엔씨는 MMORPG뿐 아니라 글로벌 유저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역량이 뛰어난 내부 인재들이 글로벌 도전을 적시에 지원하기 위해 저 역시 직접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함께 분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사와 협업 파트너 실무진들과도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 하는 영역을 면밀히 파악해 나가며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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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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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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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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