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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적 부진에 사과한 엔씨,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성과 반영"

기사입력 : 2024년02월08일 13:01

최종수정 : 2024년02월08일 13:02

지난해 영업이익 1373억 원, 전년비 75% 급감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 "상반기 경영 효율화 집행 예정"
TL 초반 부진 인정...글로벌에선 성과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실적 부진에 대해 사과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약속했다.

8일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가) 방만한 것 맞다. 지원 조직이 과대한 상황이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올해 많은 부분에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있을 것이다. 주주들에게 회사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는 컨퍼런스 콜에 참여한 문준기 베어링자산운용 연구원이 엔씨소프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김택진 대표가 100억 원 이상의 연봉과 성과급을 수령하고, 5800억 원을 들여 신사옥을 건립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는 또 "지난해 4분기부터 플랫폼별 매출로 구분해 발표하기로 한 것은 게임별, IP별 매출을 숨기고자 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며, "회사 실적이 안 좋다 보면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충분히 유념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 당기순이익 21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 당기순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로, 한국과 해외 시장 모두에서 부진에 빠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흥행 기대작으로 출시한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흥행 신작 부재로 인한 상반기 실적 둔화도 예고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실적은 하반기부터 신작의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 TL을 포함해 여러 IP 등을 통해 매출 체력을 강화하게 될 것 같다. 이는 주로 하반기에 (효과가) 나타나고, 상반기에는 이를 준비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에 계획이 집행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후반에 배틀크러쉬가 출시가 될 예정이고, 프로젝트 BSS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작년 12월 출시한 TL이 출시 이후 3개월 차를 맞이했으며 지난주 많은 유저들의 관심 속에서 첫 번째 공성전이 잘 마무리됐다. (물론) TL 국내 출시 이후 성과 지표가 좋게 나오지 않는 것은 회사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에) 끊임없이 고객들의 피드백을 청취하고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개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TL의 초반 성적이 부진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는 "TL팀은 유저들의 요구사항들을 빠르게 반영하면서 콘텐츠도 개선하고 여러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덕분에 리텐션(잔존율) 지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회사는 TL이 해외에서 실적과 새로운 지표를 창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서구권 유저들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걸 여러 지표로 확인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TL을 글로벌에) 출시하는 것에 변화가 없고, 아마존이 마케팅 전략상 글로벌 경쟁작들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아마존은 이미) 대규모 유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글로벌 유저들과 직접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인수·합병 및 IP 취득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사진=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는 장기 성장을 위한 전사 차원의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사 원팀으로 더욱 과감한 변화를 이뤄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현재 회사는 1조 9000억 원 정도의 캐시 밸런스(현금 등)가 있고, 부동산이나 유동화할 수 있는 에셋(자산)들이 굉장히 많다. 회사의 주당 가치가 증대될 수 있는 인수·합병이나 IP를 취득하는 것도 여러 레벨에 맞춰 진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게임 출시 및 경영 효율화 작업에 집중함에도 불구하고, 매출 2조원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 9320억 원, 영업이익 2099억 원, 당기순이익 2253억 원에 달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TL(국내+글로벌) 2024년 일평균 매출로 2.5억원(기존 9억원)을 가정, 12월 국내 출시 이후 일평균 3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출시 초기 21개의 서버에서 10개 서버로 통폐합되는 등 유의미한 트래픽 상승도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다. 신규 업데이트에 따른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올해 TL 글로벌 외에도 BSS,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블소2 중국 등이 출시를 앞둔 상황이나 기대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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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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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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