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6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사건과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렸던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정책 고문이 19일(현지시간) 수감을 위해 교도소에 자진 출두했다.
나바로는 지난 2021년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소환을 거부하고, 관련 서류를 제공하지 않아 의회 모독 혐의로 지난해 9월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았고, 지난 1월 워싱턴DC 법원으로부터 징역 4개월을 언도 받았다.
나바로는 항소를 포기하고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한 교도소에 자진 출두, 수감을 위한 소정의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나바로는 1·6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징역형을 받기 위해 수감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번째 측근이 됐다.
교도소로 걸어들어가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고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바로는 지난 2020년 치러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에 패배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불복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과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이 대규모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고문 등을 역임하면서 대중국 고율관세 정책 등을 기획하고 이를 주도했다.
나바로는 이날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유죄를 판결받고 수감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담당 재판부의 편향된 정치 성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그들이 하는 일이 미국인과 미국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변호인이었던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해 12월 법원에 개인 파산 신청을 했다.
그는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인하면서 개표기를 통한 개표 조작 등을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1억48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하는 배상 판결을 받고 막대한 소송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개인 파산 신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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