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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종합병원 건너뛰면 건보적용 배제 검토…전문가 "질환의 긴급성‧복합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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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동네병원→상급종합병원 바로 진료 가능
종합병원 거쳐야 상급종합병원 진료 방안 검토
전문가, 행정 부담‧건보 적용 배제시 불만 우려
복지부 "상급종합병원 바로가는 예외사항 검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보기 위해 2차 의료기관(병원·종합병원)을 거치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 지원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환자 질환에 대한 긴급성과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환자는 1차 의료기관(동네의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바로 진료할 수 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종합병원을 의무적으로 거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해주지 않는 방법도 함께 검토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취지는 동의하나 '의무화' 적용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행정 부담만 작용하고 건보 적용 배제로 사회적 불만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복지부, 대형병원 문턱 높여…"관련 규정 정비할 것"

복지부가 병원·종합병원 절차를 의무화하고 건보적용 배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보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집중해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병원별 기능 재정립은 복지부의 장기 과제다. 복지부의 '보건복지백서 2022'에 따르면 복지부는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막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한다며 적정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병원·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하는 체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며 "병원·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경우에도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자가 부담하는 본인부담률은 높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복지부는 전달 체계가 작동하기위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건강보험 지원을 제한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병원·종합병원 절차 의무화 과정에 대해 전 실장은 "앞으로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갖춰지면 국민은 전달체계에 맞춰 의료기관을 이용할텐데 현재는 의료 전달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했다.

전 실장은 "병원·종합병원을 의무적으로 거치는 방안은 의료기관에 행정지침을 내려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 취지 공감…"질환 긴급성·복합성에따른 건보 배제 예외 조항 설계해야"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침에 취지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질환의 긴급성과 복합성을 고려한 예외 조항을 설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의원급 의사 판단이 예외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여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방향은 옳지만 병원·종합병원 의무화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급종합병원이 자체적으로 경증환자를 판단하고 다시 되돌려보내는 과정이 단기간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교수가 없으면 외래를 축소해야 하니 자동으로 병원·종합병원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는 양면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환자는 병원·종합병원에서 해결하라는 정부의 취지는 논리적으로 옳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했다.

오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쏠림이 과도한 현상을 제어하고 병원·종합병원이 최종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환자, 병원·종합병원,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오 교수는 "병원·종합병원이 인력이나 인프라가 안될 경우 실질적인 효과가 없고 행정적 부담만 주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와 의사는 상급종합병원의 공백 사태를 알고 있다"며 "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가 안 되는 경우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상급종합병원에 대기해야 하는데 종합병병원을 거친다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를 주제로 열렸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부처 합동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1.30 yooksa@newspim.com

특히 오 교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건보 적용을 배제하겠다는 정부의 검토 방향은 세밀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환의 치료가 시급할 경우 상급종합병원으로 바로 가야 하는데 건보 적용을 배제한다면 사회적인 불만의 표시가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교수는 "오히려 정부의 취지를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며 "건보 적용을 배제하는 강력한 조치라면 의원급 의사가 판단할 때 질환의 긴급성과 병원·종합병원의 인프라로 해결되는 병원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례를 정하고 건보 적용 배제를 풀어주는 예외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의원급 의사의 행정적 번거로움이 있지만 해야 했던 역할"이라며 "의사들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좋은 역할을 다시 하도록 해야 정부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실장은 이같은 의견에 대해 "모든 질환이나 환자에 다 똑같이 적용하는 부분이 아니고 필요한 경우 (상급종합병원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예외 사항을 반영하겠다"며 "의료 수요와 진료에 필요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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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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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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