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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법적 다툼으로 정체 드러나나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09:38

최종수정 : 2024년03월11일 09:3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영국 유명 그라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정체가 법적 다툼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술품 수집가 니키 카츠와 레이 하우스 씨는 뱅크시의 공식 작품 보증기관이자 작품 판매를 주관하는 회사 페스트 콘트롤이 자신들이 수집한 뱅크시 작품의 진품 여부 확인을 거부하고 있어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한 수집가의 유품에서 3만 파운드(약 5082만원)를 주고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케 하는 왕관과 목걸이를 쓴 뱅크시의 원숭이 판화 '원숭이 여왕'(Monkey Queen, 2003)을 구입했다. 해당 작품은 150장 한정 인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의 작품 중 하나인 '풍선과 소녀' [사진=뉴스핌 DB]

구입 당시 이 작품의 판매 혹은 수집된 이력이 담긴 서류가 없어 진품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던 이들은 페스트 컨트롤에 진위 여부 확인을 요구했지만 지난 3년간 어떠한 답변도 얻을 수 없었다.

상당한 뱅크시 작품을 소장 중인 카츠 씨는 원숭이 여왕 작품이 진품이라면 5만 5000~7만 파운드의 가치일 것이라며 "그들(페스트 컨트롤)은 뱅크시 공식 검증인이라고 주장하면서 3년째 진품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면서 진품 여부 확인에 50파운드도 지불한 상태라고 알렸다.

페스트 컨트롤은 진품 확인 절차가 세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면서 그간 수천 장의 진품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입장이다.

가디언은 "재판 결과에 따라 뱅크시의 본명 등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90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뱅크시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뱅크시는 BBC방송과 지난 2003년 인터뷰에서 "당신의 본명이 로버트 뱅크스냐"는 질문에 "로비(Robbie)"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후 그의 정체가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의 멤버 로버트 델 나야, '고릴라즈'의 제이미 휼렛, 전 TV 프로그램 진행자 닐 부캐넌이라는 등 수많은 추측이 나왔다. 지난 2008년에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뱅크시의 정체가 34세 로빈 거닝햄 씨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뱅크시가 직접 아니라고 밝히면서 그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가디언은 뱅크시의 정체가 드러나면 그의 작품 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전문 딜러인 존 브랜들러 씨는 뱅크시 작품 가격이 이미 3년 전보다 훨씬 낮아졌다면서 '경찰차'(Police Car, 2003)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150만~200만 파운드를 호가했다면 한 달 전 파리에서 30만 파운드에 거래됐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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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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