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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반도 문제 해결...北 안보 우려부터 해결해야"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13:26

최종수정 : 2024년03월07일 13:35

"해법은 쌍궤병진(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위원은 이날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최한 외교 분야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며 "급선무는 위협과 협박을 중단해야 하며 증폭되는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왕 위원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날이 갈수록 긴장되고 있는데, 중국 역시 이같은 상황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세계는 이미 충분히 혼란스러운데 한반도가 혼란을 더 만들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문제는 여러 해 동안 끌어왔고, 병의 근원은 분명하다"면서 "처방전 또한 이미 만들어져 있고, 그것은 중국이 제시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했다.

한편 왕 위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왕 위원은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계속 새로워지고, 일방적인 제재 리스트가 계속 연장되고, 죄를 추가하려는 마음이 보통 사람은 생각해 낼 수 없을 정도"라며 "미국이 항상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강대국의 신용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초조해한다면 강대국은 자신감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면서 "자신만 번영하고 타국의 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공리(公理)는 어디 있나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첨단 공급망을 독점하고 중국은 하위권에만 머무르게 한다면 공평공정은 어디 있는 것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닌 미국 자체에 있다"며 "중국을 억압하는 데만 몰두한다면 결국 스스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길어지면 죄를 짓는 것"이라며 "미국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이 정치국위원이 7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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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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