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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의무 유예'…신축 아파트 전세 쏟아지는 강동구, 치솟는 전셋값 진정될까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6:30

올해 입주 물량 많은 강동구, 전세 매물 늘어날 가능성 높아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전세 매물…전셋값 상승 제동
"일부지역에 국한될 수 있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입주를 앞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상제 적용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봄 이사철과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거주 의무가 유예된 단지들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셋값이 다소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유예 혜택을 입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전세 매물 확대가 전셋값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입주가 시작됐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입주 물량 많은 강동구, 전세 매물 늘면서 전셋값도 ↓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 핵심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작 시점 변경'이다. 기존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뒤 3년 이내'로 완화했다. 이번 개정으로 잔금이 부족하거나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기 어려웠던 수요자들이 실거주 대신 전세를 놓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송파·강동구에서 전세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상일동 'e편한세상 고덕어반브릿지'(593가구)를 비롯해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에서 전세 매물을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천호동 '강동중흥S클래스밀레니얼'(999가구),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1만2032가구) 등도 있어 연내 풍부한 전세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e편한세상 고덕어반브릿지는 현재 60건의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84㎡가 5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인근에 위치한 '고덕자이' 전용 84㎡가 지난달 7억에 전세계약을 맺은점을 감안하면 1억5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강동헤리티지자이는 현재 136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67건의 전세 매물이 올라와 있다. 강동중흥S클래스밀레니얼은 분상제 미적용 단지다.

인근 송파구 역시 실거주 의무제 유예 혜택을 받은 단지가 있어 전세매물이 대거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구애서는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이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실거주 의무제 대상아 아닌 단지로는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가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실거주의무 3년 유예 통과 이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면서 "인근 신축 전세 매물에 비해 대부분 낮은 가격으로 나온데다 문의도 많아 시기만 맞는다면 거래가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전세 매물…전셋값 상승 제동 

봄 이사철과 입주 물량 감소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초 전세를 놓을 수 없었던 매물들이 쏟아져나오면서 한동안 전셋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통상 대단지 입주 초기에는 전세 매물이 크게 늘어 수요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다. 일부 소유주들의 경우 잔금 해결을 위해 전세 매물 가격을 조정하면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거주의무 3년 유예가 시행되면 전세 가격 안정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분상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대출받는 금액이 적어지다보니 적은 전세자금을 받아도 자금 융통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분상제가 적용이 안된다면 전셋값이 높아지고 적용되는 단지들은 일부 낮은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전셋값 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매물이 위치한 국한된 지역에서만 한정적인 영향에 그칠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근 시작된 전셋값 상승추세를 크게 억누르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 입주예정 물량중에서 실거주안하고 임대주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실거주 3년 유예에 따라 전세매물이 일부 증가하겠지만 전체 전세시장이라기 보다 입주물량이 집중된 특정 단지나 특정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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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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