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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잇는 홍해 해저 인터넷선 파손...예멘 반군, 공격 배후 부인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10:08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0:0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홍해 해저 인터넷 케이블이 훼손되면서 물류에 이어 통신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사나의 교통부는 최근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 해군 함정의 적대 행위로 케이블에 결함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후티 국방부는 미국과 영국 해군이 "국제 통신의 보안과 안전, 정보 흐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제공한 홍해에 침몰된 루비마르호의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해 해저케이블 훼손 소식을 가장 처음 전한 것은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다. 당시 WSJ는 지난달 24일 설치된 홍해 해저 인터넷 케이블 3개가 절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허치슨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HGC)는 절단된 해저 케이블 3개 중에는 유럽과 인도를 잇는 '아시아-아프리카-유럽 1' 회선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HGC는 "절단된 회선은 홍해를 지나는 인터넷 통신량의 25%에 영향을 미친다"며 "트래픽 경로 변경 작업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절단된 케이블 운용사인 통신업체 시콤도 트래픽 경로를 우회하고 있다고 했으며 인도 타타 커뮤니케이션도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알렸다.

한 번에 해저 케이블 3개가 절단되는 일은 이례적이어서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로 지목됐지만 일각에서는 홍해 일대에 표류 중인 상선과 미국과 영국 해군 함대에서 내려진 닻이 끌려 케이블을 절단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상선 루비마르호가 서서히 침몰하면서 케이블을 건드린 것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후티 반군이 수백 미터 해저에 있는 케이블을 겨냥할 잠수 군사능력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후티의 소행이든 닻에 걸려 절단된 것이든 홍해 인터넷 회선이 위험하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홍해에서 운용되는 해저 케이블은 14개. 추가 6개 케이블 설치가 예정돼 있는데 후티 반군은 케이블 설치 선박에도 홍해 통과시 사전 허가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통신 시장 연구 업체 텔레지오그래피의 해저 케이블 전문가 팀 스트론지는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 간 통신의 90% 이상이 홍해 해저 케이블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다행히도 통신 사업자들이 시스템에 높은 수준의 중복 회선을 구축했고 홍해를 통과하는 케이블이 아직은 많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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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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