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특례지역 추가 요구"
"쌍특검으로 약속 파기…책임 물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내일(29일)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재표결하겠다고 자기들 입으로 공개적으로 얘기해 놓고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표결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재의요구권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우리 국회 역사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8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선거구 협상과 관련해서 우리 당은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비례대표 1석을 양보해 민주당의 전북 1석이 감석됐는데 거기를 채워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여야 정개특위에서 합의된 특례지역이 있다. 서울 중구종로, 성동 지역. 강원의 춘천·철원·화천·양구·속초·양양 등 춘천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 그리고 경기도 동두천을 중심으로 동두천·양주 쪽 지역이 서울보다 4배나 큰 지역구가 나오기에 거기에 대한 조정이 있었다. 또 민주당의 요청에 의해 순천까지 해서 총 4개 지역구를 조정하기로 여야 간 이미 합의가 돼 있는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이 비례 1석 양보하는 것 하고 이미 합의된 4개 조정되는 지역 외에 부산에 대한 추가 조정을 요구해왔다. 부산 추가 조정은 남구가 지금 합구돼 있는데 남구를 둘로 나누는 안과, 북강서 쪽 3개를 선관위서 3개로 나눈 것을 기존대로 하자는 것. 쉽게 말하면. 박재호 의원과 전재수 의원을 살리기 위해 선거구를 조정해달라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각각 부산 남구을, 부산 북구강서구갑 지역구를 두고 있다.
계속해서 윤 원내대표는 "그래서 비례 1석 양보하고 경계 조정한 합의안 갖고 처리하자고 요구를 했지만 부산에 대한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하고 나갔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쌍특검 재표결 문제를 갖고 상대 당을 기만하고 또 약속을 파기하고, 현실적으로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가 될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파기하는 이런 정당이 과연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눈을 부릅뜨고 이 문제를 꾸짖어 주시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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