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 행동지침 게시글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글이 올라간 의사 전문 커뮤니티 운영 업체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영장을 발부 받아 오후 5시부터 의사·의대생 전용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운영 업체를 6시간 가량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논란을 빚은 전공의 집단 사직 행동지침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4.02.23 dosong@newspim.com |
해당 업체는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게시물 최초로 올라간 의사·의대생 전용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라며 전산 자료를 삭제하고 고의로 변조해 원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논란을 빚었다.
이 게시글에는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짐을 두지 말라고 하거나,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전공의 대신 업무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내용 역시 담겨있었다.
경찰은 "인적사항 자료를 확보할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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