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에 "법무부 장관으로 판단 말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3·1절을 맞아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한 가석방을 추진한다는 의혹에 대해 "포함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의에서 '3·1절 가석방 심사 결과에 최씨도 포함됐느냐'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22 pangbin@newspim.com |
송 의원은 "포함 안 된 것으로 안다면 검토는 했는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교도소에서 일정 복역 기간이 지난 사람들에 대해 루틴하게(통상적으로) 명단을 작성해서 올리고 그 사람들 전부 다 심사하는 것으로 알고, 심사 결과포함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2013년 4~10월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여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한편 박 장관은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장관에게 '수백만원짜리 디올가방과 10만4000원짜리 식사 중 어떤 것이 더 심각한 법 위반인가'라고 물었다.
김 여사는 2022년 9월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아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당 관련 인사 등에게 10만4000원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달리하는 사안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박 장관은 김 여사의 가방 수수가 뇌물인지 몰래카메라(몰카) 공작인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수사 중이며 구체적 사실관계가 특정되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판단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서 수사 과정에 따라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면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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