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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저출산·고령화·지방소멸, 중앙과 지방의 기능적 분권화로부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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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균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중앙과 지방의 기능적 역할 분담으로부터의 해법

대한민국의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 명대, 65세 이상 노인은 인구 전체 인구의 18.4%, 전국 시군구의 52% 지역이 소멸 위험 지역, 그야말로 국가경쟁력을 상징하는 잠재 지표들이 모두 빨간불이다. 이대로는 한국인이 역사상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정부는 지금 부처를 막론하고 초저출산율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한 아동 보육, 청소년 입시, 직장의 일·가정 양립 제도, 주택 가격 안정화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고령화 인구에 대처하기 위한 노인 일자리 창출과 노인 돌봄 서비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역활력타운 조성 등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 가지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겨운 투쟁 중이다.

국민대 행정학과 신계균 교수

안타깝게도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고, 실행한 정책마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야말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정책들은 예산 먹는 하마였지, 어느 하나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정책들은 손꼽힐 정도다. 코너에 몰린 정부는 세 가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복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각각의 단기적인 방안을 내놓기에 급급하다.

근본적으로 정책 실행 이전에 충분한 사전 검토와 실험, 결과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토대로 한 후속 대책과 대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또 복합적인 정책운영 보다 교육과 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정 정책에 집중된 대책 마련, 중앙정부의 명확한 역할이 제시되지 않은 체 지자체로의 대폭적인 권한 이양, 각종 지역 우대 정책 등은 기대된 효과보다는 지역 스스로가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과 도전 의식을 약하게 만들었다.

이는 중앙정부의 재정 여력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력 약화, 수도권 지역 거주민과 기업 및 교육 기관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국가가 당면한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과연 무엇인가? 필자는 반복되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을 더욱 기능적으로 역할 하게 하는 국가 거버넌스 체계의 재편으로부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연방주의 비용(The Price of Federalism)의 저자인 하버드 대학의 피터슨(Peterson) 교수는 오늘날 미국 연방주의 체계는 연방(federal) 정부가 복지, 의료 및 기타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는 사회 정책에 주된 책임을 지고, 주(state)와 지방(local)정부가 경제성장과 개발 중심의 정책 실현에 자율적인 권한을 가지며 지역의 경제적 현실을 고려하는 정책을 실행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피터슨이 제안하는 내용의 핵심은 중앙정부가 소득 재분배 정책에, 지방정부는 중앙으로부터 과감하게 위임된 권한을 토대로 경제 개발 정책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때 공공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터슨의 제안을 참고한다면 저출산·고령화·지방소멸의 세 가지 위기를 근본적으로 국가 거버넌스 체계의 기능적 효율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지방을 서울에 대응하는 거대한 단일 경제권 구축으로 개발할 것이 아니라, 중앙과 지방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그 역할을 기능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차별화된 생활권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생애 주기적, 계층별 지역 공간 생태계 구축

지방은 거주 비용과 지리적 환경적 여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써 더 개발해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그리고 은퇴 후 노년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기반 시설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맞춰 주거, 보육, 교육, 노인 복지에 자원과 기반 시설을 집중시키고 행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략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청년기의 교육과 취업을 포함하는 성장기를 서울이나 수도권의 경제적 인프라를 통해 전문성을 기르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후 높아진 전문성을 가지고 지역으로 이주해 출생과 노년 생활을 이어가거나 은퇴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노후 생활을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는 생애 주기적 지역 공간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각 주기에 맞는 차별적인 정책과 사업을 마련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와 높은 거주·생활 비용으로 인한 결혼 인구감소와 동시에 전국 최저의 출산율 지표를 가진 곳이다.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6개 주요 대도시 평균 출산율은 1.78인데 비해 주요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 1.49, 보스턴 1.54, 뉴욕 1.65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2021년 기준 일본 전체 출산율은 1.3인데 비해 도쿄의 출산율은 1.08에 불과하다. 다른 대표적인 국가를 보더라도 대도시 지역의 높은 물가와 주거비 등에 따른 결혼과 출산율의 비중은 낮다.

대도시는 경제성장과 기회 분배의 기능을 하는 곳이지 인구성장과 복지혜택 확대, 소도시와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기능하는 행정 구역이 아니다. 따라서, 서울의 출산율을 우려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거대한 기반 시설을 가진 서울을 저출산과 지방소멸의 온상으로 지목하거나 자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서울 수도권 중심의 발전과 팽창이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했다거나 지방소멸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할 바는 아니다. 오히려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서울의 기반과 자원을 생애 대주기에서 일정 부분 활용될 수 있는 하나의 거점 도시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서울과 비서울이 모든 영역에서 동일화하고자 노력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방은 노년층이 늘어간다고 걱정이다. 그런데 이것이 부정적으로 볼 일인가 필자는 반문하고 싶다. 각각은 전체 인구를 구성하는 계층일 뿐 청년층도 노년층도 우리 사회의 똑같은 구성원이다.

이들이 어디에 거주하던 인구통계학적으로 계층별로 차별화된 기반을 집중 개발 성장시키면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이것이 지역화 전략이고 고유의 특성과 문화를 가지고 지역을 하나의 특성화된 거점 공간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해법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향후 기업이 서울과 지방으로 산업체를 분산 구조화하게 하는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을 서울답게, 지방은 지방답게

결국 지역 간 경쟁 구도에서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지방정부는 출산 장려 정책도 보험이나 투자 상품과 같은 하나의 서비스 상품으로 보고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한다. 특정 지역을 생애 전주기에 거쳐 거주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 전체를 생애 주기별로 분산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고 계층별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출산이라는 상품을 선택했을 때 이에 따라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이고, 이것이 얼마나 안정적인 생활과 노후를 보장해 주는지, 나아가 가족이라는 자산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형성해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소비와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고객인 시민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선택했을 때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상품의 우수성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청년층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유입하는 것이 반드시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우선적 대안은 아니다.

신중년이라고 불리는 은퇴 후 세대들이 경력과 전문성을 살리고, 잉여 노동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지방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지방을 위한 전략적 가치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동 단가를 낮춤으로써 유휴 인력과 질 높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인 노후 기반을 가진 노인층을 유입할 수 있는 상품 또한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2030년 약 168조 원까지 성장할 국내 실버산업의 규모를 예측할 때 지방은 적극적으로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지역 사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역량과 수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회 복지만큼은 중앙정부가 정책적 전문성과 재정을 지원하며 지방이 기업가적 도시(entrepreneurial city)로써 기능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비용과 시간적 측면에서 정부가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판을 새로 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원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다. 저출산·고령화·지방소멸이라는 국가가 당면한 우선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단기성 정책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책이 녹아들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결국, 중앙과 지방이 기능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역할을 재정립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계균 교수는= 미국 미주리 대학교에서 정책행정학을 세부전공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럿트거스 대학교 공공정책행정 대학과 조지아공대 공공정책 대학에서 연구 및 강의를 거처 현재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등 행정/정책분야 주요 학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위원, 기획재정부 경영평가위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성과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적으로도 다양한 정책 성과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책, 행정, 정치, 경제, 심리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공공조직의 효율적인 성과관리 연구와 정책평가 방식을 다양화하는 양적, 질적 방법론을 정교화하는데 전문성을 넓혀왔으며, 최근 중앙과 지방정부의 개발과 복지정책 사이의 기능적 책임성을 통한 저출산 및 지방소멸 해법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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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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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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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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