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격호 유지 받든 외손녀, 롯데 복지사업 맡은 장혜선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08:12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0:17

장학·삼동복지재단 맡아 십수년만에 등장
롯데 장학·복지사업 맡아 신격호 유지 이어
동생 장선윤 전무도 호텔롯데서 미주사업 맡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장학재단이 사회 곳곳에 있는 학생들의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그룹의 장학·복지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연이어 취임하면서다. 어머니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과 롯데 OB 경영진들이 든든한 후원군으로 나섰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롯데재단]

◆신영자·장혜선 모녀, 나란히 공식 석상 복귀

22일 롯데재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혜선씨는 지난해 8월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오른 후 같은해 12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지난 2009년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발전과 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세운 재단이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설립돼 40여 년 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신영자 의장이 2017년까지 이사장을 맡다 2018년부터 공직에 있던 원로 인사들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장혜선 이사장은 2000년대 초중반 신영자 의장이 추진한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대표를 맡은 이후 공식적인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깜짝 복귀했고, 9월 서울 롯데월드에서 열린 '2023년 추석 맞이 다문화가정 및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롯데월드초청' 행사에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신영자 의장이 든든한 후원군으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 이어 지난 연말 롯데재단의 송년행사에도 두 모녀가 동반 참석해 장 이사장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또 지난 15일에 신영자·장혜선 모녀는 신격호 명예회장 서거 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지난 송년 행사에 이어 예전 롯데 OB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장혜선 이사장은 이날 "롯데를 세우고 최고까지 이끌어주신 여러분들이 비록 지금은 현직에 있지 않아도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할아버지 또한 저희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자 의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네 자녀 중 장혜선 이사장의 복귀 전 경영에 참여한 인물은 차녀인 장선윤씨가 유일했다. 호텔롯데 전무인 장선윤씨도 최근 롯데호텔 미주브랜드부문장으로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전에는 롯데호텔 뉴욕팰리스호텔 임원으로 운영본부장을 맡아왔다.

다만 롯데그룹과 롯데재단은 모두 장혜선·선윤 두 자매의 행보가 경영 승계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과 삼동복지재단은 롯데지주 지분을 각각 3.26%, 0.05% 가지고 있다. 신영자 의장이 3.31%를 보유하고 있고 자녀 중에서는 막내 딸인 장정안씨가 0.07%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장선윤 전무는 801주를 가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원 롯데' 체제가 굳어진 후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의 차기 역할에 관심이 높은 상태다. 

신영자 롯데 재단 의장과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신격호 명예회장 서거 4주기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재단]

◆롯데재단, 40년째 신격호 명예회장 유지 이어

신격호 회장은 생전 타국에서 고생하던 시절, 도움을 받아 꿈을 펼치게 된 감사함에 뜻을 담아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신 회장은 인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고향과 조국의 소외이웃을 돕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우수한 자질이 있음에도 가난한 환경으로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돕고, 그로 인해 성취한 학문적 지식을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신 회장의 실질적 재단 설립 취지였다.

롯데재단은 신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소외계층을 돕는 복지사업 뿐 만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 지원사업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조국을 넘어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작년까지 해외 755개교, 6974명의 현지 학생에게 약 38억원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삼동복지재단도 지난 14년간 180억원 상당 기부로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단체와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승훈 이사장이 맡고 있는 롯데복지재단은 산재 근로자를 지원하거나 무료진료소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타국에서 수차례의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의 롯데그룹을 일궈낸 창업주의 유지를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적응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