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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권' 두고 SKT·LGU+, 같은 처지 다른 셈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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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서 프로야구 서비스 종료 공지
LGU+, 티빙·KBO 중계권 협상 결과 주목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프로야구 뉴미디어(모바일) 중계권을 단독으로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자체 플랫폼을 통해 프로야구를 중계하고 있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빙이 중계권 재판매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상정하고 프로야구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중계권 재판매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추후에 중계권 재판매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뉴스핌DB]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자인 CJ ENM과 OTT 티빙에서 프로야구 모바일 중계를 볼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번 중계권 협상에는 티빙 외에도 네이버,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아프리카TV 등으로 구성된 통신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티빙에 입찰가에서 밀렸다.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1200억원, 연 400억원을 지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 중계권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티빙 최종적으로 중계권을 획득하게 되면 재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쟁사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중계권을 획득한 뒤 경쟁사에 재판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티빙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본계약이 이뤄져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던 이통사들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A.)을 통해 제공하던 프로야구 중계는 물론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 에이닷을 통해 제공하던 프로야구 중계를 내달 8일 중단하며 내달 20일에는 프로야구 콘텐츠 전체를 중단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 경기 결과 예측, 경기 일정 안내 등을 제공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 ENM이 프로야구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다른 곳에 재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니 프로야구 서비스를 모두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처지의 LG유플러스의 경우는 별도로 서비스 공지를 하지는 않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를 해온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는 에이닷과 달리 프로야구 중계는 물론 관련 서비스에 대한 종료 내용이 없다.

스포키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당구 등 스포츠 종목별 국내외 다양한 리그의 최신 뉴스, 인기 유튜브와 방송 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프로야구 서비스 종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야구 중계권 역시 아직 티빙이 협상을 진행 중인만큼 향후 재판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 재판매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중계권 획득이 불발되더라도 스포키의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 제공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스포키는 지난해 기록실 기능을 선보이며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모든 KBO 선수들의 타율, 방어율 등 통계 데이터를 비롯해 선수별 팀 승리 기여 등 세부지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경기 중계 외에도 경쟁력 있는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스포키는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 대한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도 하고 있어 프로야구 서비스를 종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계권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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