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서 신대방지구대 이강하 경위 1호 대상자 선정
훼손된 피복 수선해주는 '찾아가는 수선 서비스'도 시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화재나 흉기난동 등 위험 상황에서 현장 경찰관들의 의복이나 장비가 훼손됐을 경우 무상으로 재보급하는 '아너 박스(Honor Box)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 피복과 장비 보급은 경찰관들이 각자 받은 구매 포인트(24만~48만원)로 직접 구매하는 '경찰관 희망품목 제도'에 기반해 운영돼 왔다.
현장 경찰관이 공무집행과정에서 피복이나 장비가 훼손되는 경우에도 포인트를 이용해 개인이 재구매를 해왔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었다.
아너 박스 제도는 사안이 발생했을 때 소속 경찰관서의 심의 절차만으로 즉시 경찰청 장비운영과에서 무상으로 훼손 물품을 아너 박스에 넣어 전달한다. 또 소규모로 훼손된 피복류는 직원 요청시 피복 계약업체에서 직접 찾아가 무상으로 수선하거나 택배로 서비스하는 '찾아가는 수선 서비스'도 함께 시행한다.
경찰은 공무과정에서 의복이나 장비가 훼손된 경우 무상으로 재보급하는 '아너 박스(Honor Box)'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경찰청] |
한편 경찰은 아너 박스 제도 1호 대상자로 서울 동작경찰서 신대방지구대 이강하 경위를 선정했다.
이 경위는 지난달 23일 동작구 관할 지역을 순찰하던 중 다세대 주택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초동조치로 소방관들과 함께 화재 장소에서 30대 어머니와 30개월 자녀를 무사히 구조했다. 조치 과정에서 이 경위는 점퍼, 근무복, 조끼, 신발 등 물품이 훼손됐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이 경위가 근무하는 동작경찰서 신대방지구대를 방문해 점퍼 등 4종의 물품을 아너 박스에 담아 전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아너 박스 제도는 위험한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보호하다 제복과 장비가 훼손된 경우 신속히 지원하는 제도"라면서 "경찰관이 제복인으로서 품격과 자긍심을 갖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