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기준 경북권 사직서 제출 9개 병원 107명
이철우 지사 "모든 역량 투입...의료공백 최소화할 것"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자 비상대응에 들어간 경북도가 '비상 지료대책 상황실'을 '의료공백 위기 총괄대응본부'로 격상하고 도내 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실국장급을 의료기관 전담 책임관으로 지정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권 대형병원급 중 사직서를 제출한 곳은 9개 병원 107명으로 집계됐다.
또 1개 병원 3명이 연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비상 지료대책 상황실'을 '의료공백 위기 총괄대응본부'로 격상하고 실국장급을 의료기관 전담 책임관으로 지정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뉴스핌DB]2024.02.21 nulcheon@newspim.com |
경북지역의 대형병원급 10개소 중 동국대 경주병원이 전공의 포함 총 141명의 의사 중 28명이 사직서를 제출해 27.0%의 사직율을 보였다.
또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31명의 전공의 포함 126명의 의사 중 28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전공의 3명이 연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지난 19일부터 운영해 온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5개 실국이 참여하는 '비상진료대책 상활실'을 20일부터 11개 실국과 도 경찰청이 참여하는 '의료공백위기 총괄대응본부'로 격상했다.
또 비상상황 해제까지 실국장을 책임관으로 지정해 21일 도내 전공의 수련 대형병원 등 현장에 투입했다.
전공의 수련 대형병원은 동국대 경주병원, 순천향대부속 구미병원, 차의과학대학교부속 구미차병원, 안동병원, 포항성모병원, 안동성소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의료원, 상주적십자병원, 김천의료원 등이다.
각 의료기관별로 임명된 책임관은 ▲비상대응체계 구축 여부 ▲비상진료상황 확인 ▲현장 의견수렴 및 애로사항 청취 등 현장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현재 22개 시군과 함께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필수의료 운영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지역응급의료기관 30곳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위해 △응급실 전담의사 배치△전문과목별 당직전문의를 지정·운영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 될 경우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의료기관은 평일 2시간 연장근무, 토요일 정상근무를 유지하고 환자 쏠림과 중증·응급·수술에 대비해 비상근무조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북권의 공공의료기관은 도립 의료원 3, 군립 의료원 1, 적십자병원 2곳 등 6곳이다.
또 보건기관은 보건소 24, 보건지소 216, 보건진료소 298 곳 등 538곳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지역 의료기관은 지금처럼 의료진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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