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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팔란티어 31% 폭등 ② "AI 수요 강력해...감당 못할 정도"

기사입력 : 2024년02월08일 19:51

최종수정 : 2024년02월08일 19:51

2023년에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
CEO "초강력 수요로 상업 부문 폭발적 성장"
FY24 낙관적 매출 · 영업이익 · FCF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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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03년 설립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종목 코드: PLTR)는 2023년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발표하고 2억980만달러의 순익을 거두며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익을 낸 해'를 맞았다. 회사는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기존 고객의 수요 확대를 매출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순이익이 2억1000만달러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해"였다면서, 월가 예상치인 1억9450만달러를 넘어선 순이익 달성에 대해 "수요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린 팔란티어 배너 [사진=블룸버그]

팔란티어는 정부 기관과 대기업 고객을 위한 데이터 마이닝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다양한 출처에서 대량의 정보를 취합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이 더 나은 정보에 입각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성형 AI 시대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팔란티어의 기술은 정부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수요가 많다. 정부 계약을 넘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적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팔란티어의 시장 기회는 한층 확대되고 있다.

그간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고 민간 부문 고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잠재적 투자자들이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최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서 기업 고객을 포함하는 상업적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카프 CEO는 "우리의 상업적 부문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2월 마감) 미국 내 상업적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팔란티어는 2024년 해당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최소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의 36% 증가율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셈이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상업적 부문의 성장은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앞으로 상업적 부문과 정부 부문의 믹스가 증가할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카프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번 실적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의 강점과 급증하는 수요를 모두 반영한다"면서 "조직들이 수년간 구축해온 기존 기술 인프라와 통합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함해 AI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업계와 섹터 전반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팔란티어는 AI의 발전에 대응하여 고객들이 LLM과 함께 기존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팔란티어 AI 플랫폼(Palantir AIP)을 출시했다. 팔란티어는 그간 정부 고객과 함께 정보 수집, 대테러, 군사 목적으로 예측 AI를 활용해왔고, 이제는 헬스케어, 에너지, 제조 분야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AI의 선전을 기대하며 월가 예상을 웃도는 2024년 연간 매출액과 조정 영업이익,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올해 3월 마감하는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6억1200만~6억16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6억1700만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다만 1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1억9600만~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억72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는 26억5200만~26억6800만달러(중앙값 26억6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6억4300만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8억3400만~8억5000만달러로 제시됐다. 월가 예상치인 7억47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연간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8억~10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6억5800만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카프 CEO는 주주 서한에서 "2024년에는 지속적이면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수익성의 결과로, 조정 잉여현금흐름이 8억~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2023년 말 기준 현금, 현금 등가물, 미국 국채를 37억달러로 유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억달러 증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DA 데이비슨('중립' 투자의견, 목표주가 $18→$19)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6일 리서치 노트에서 "팔란티어는 고객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GTM(Go-To-Market · 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확장된 시장 기회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2024년에 성장을 가속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진단했다.

카프 CEO는 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사업에 85% 집중하고 있으며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회사 전체를 재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카프는 팔란티어가 올해 미국 전역에서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약 2000회의 트레이닝 세션(부트캠프)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부트캠프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 횟수다.

지난해 팔란티어의 정부 부문 계약 중 일부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23년 11월 21일 팔란티어가 이끄는 그룹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에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국가 보건, 국방, 기타 국가 운영의 핵심 기술을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에 의존하는 것에 반대하는 나라들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윌리엄 블레어('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6일 리서치 노트에서 "팔란티어의 주가는 영국 NHS와 미 육군 '아미 밴티지' 계약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모멘텀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부정적인 계약과 미국 상업적 부문 성장 둔화로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팔란티어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최근 3개월간 8개 투자은행(IB) 가운데 4곳이 '매도' 의견을 내고, 2곳이 '매수', 2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보유'(팁랭크스 기준)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5일 종가인 16.72달러보다 16.27% 낮은 14.00달러다. 높은 기업가치는 애널리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가는 5일 종가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56.8배에 거래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군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제품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것이란 기대가 일었지만, 이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어닝콜에서 카프 CEO는 민간 부문을 포함해 유럽 고객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매출을 언급하면서 "유럽은 AI 관련 혁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독일과 프랑스에 있는 팔란티어 직원들에게 짐을 싸서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인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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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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