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차례 줄이고, 명절 음식은 기념으로…달라진 설날 문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로마에는 로마법 따라야"…달라진 명절 문화에 제사 간소화 추세
달라진 명절 문화에 차례 음식도 "먹을 만큼만"
전문가, "코로나 이후 명절 문화 편리성이 중시돼, 명절 본 의미는 이어지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돌아간 남편 영정 사진 앞에 두고 말했어요. 제삿밥 차려주는 건 여기까지라고."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모(81) 할머니는 3년 전부터 제사상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다. 슬하에 자식이 있지만 "일하느라 바쁜 딸 손을 빌리기도 싫어서 제사를 안 할 마음을 먹었다"는 이 할머니는 "작년 기제(忌祭·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에 고인인 남편에게 제사 안 치르는 게 불만이면 꿈에서 화를 내라고 했더니 정말 그날 꿈에 나타나서 씩 웃고 가더라. 미신 같지만 나름 좋은 쪽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그 뒤로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시 금천구에 거주 중인 이모(25)씨 가족들이 차린 제사상. [사진=독자 제공] 2023.11.02 dosong@newspim.com

이 할머니의 가정처럼 최근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한 노인 가정 전반에서도 명절에 제사,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통 제사 문화를 주도하던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며 제사 준비가 번거롭고, 자녀 세대의 명절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 할머니는 "제사는 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대에 물려주면 안 되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가족끼리 근거리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무리할 필요가 있나"라며 "로마에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바뀐 한국 문화에는 우리가 맞춰야 한다. 문화가 바뀐다고 부모, 조상을 마음에 단념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윤경(81) 할머니 역시 "우리 집 역시 제사상이나 차례상 준비를 줄이는 추세다. 설 당일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가족들이 많아져 차례에 모두 모이기도 쉽지 않다. 자유롭게 산소에 찾아뵙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예정"이라고 맞장구쳤다.

앞서 국내 유교 중앙본부 역할을 하는 성균관의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위원회)는 '전통 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제사상 차림과 제례 방식 간소화를 꾀했다. 제사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문화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간 전통 제사 문화를 주도해 왔던 종갓집들도 제사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안동지역 40개 종가를 대상으로 조상 제사 지내기를 조사한 결과 연간 평균 12회인 제사를 최대 5회까지 줄인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40개 종가 중 35개 종가에서 부부의 기제를 합쳐 지내는 합사(合祀)로 지낸다고 답했으며 4대 봉사(奉祀)를 증조부모나 조부모로 줄인 종가도 11곳에 달했다.

◆코로나 이후 명절 문화 바뀌어…"절차와 관계 없이 뿌리 재확인 하는 명절 본 의미는 이어져야"

설 명절 음식으로 대표되던 음식도 차례상에 올리기 위한 대량 구매보다는 실제 식사를 위한 소량 구매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만난 송모(65) 씨는 "매년 호박전, 명태전, 녹두전, 동그랑땡 수요는 꾸준히 있었지만 명절 문화가 달라지며 올해는 덜 몰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을 사가는 손님들도 추억을 회상하며 먹을 것만 가져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가게 앞에 사과, 배, 감 세트를 진열한 청과물 가게 상인 지모(65) 씨 역시 "점점 제사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라 잘 안 팔릴 것 같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명절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코로나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명절 분위기가 당분간 편리성에 기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윤회 사상과 유교적 문화가 제사 문화를 이끌어오던 근간이었는데 코로나로 강제적으로 단체 모임이 금지되면서 명절 문화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생긴 문화는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더러는 명절의 본 의미와 달리 해외여행 적기나 명절과 상관없는 연휴로 보는 인식이 늘어나기도 한다"면서 "명절의 의의 중 하나는 핵가족화되는 현 세태에서 명절을 구실로 한두번이라도 친척들을 만나면서 확대가족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제사를 간소화하더라도 명절에 서로 얼굴 보면서 떡국 먹고 안부 물으며 뿌리를 기억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해 3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였다. 부정 평가는 0.1%p 오른 63.4%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8.6%p로 오차범위 밖이었고, '잘 모름'은 1.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3.9%p오른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3.2%p, 인천·경기는 2.2%p 올랐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11일 32.6%였던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소폭 상승했다. 당시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론을 통해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32.1%로 떨어졌고,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35.3%, 기자회견 당일인 18일 37.2%로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9-21 08:41
사진
한국 男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처음 성사된 한일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2 부산과 2014 인천에 이어 2026년 다시 우승하면서 최근 세 차례 정상 등극이 정확히 12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개최국을 무너뜨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현중을 앞세워 초반 11-5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이 흔들리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줬고 1쿼터를 12-16으로 마쳤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2쿼터부터 반격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정현의 돌파와 이승현, 최준용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추격했다. 변준형의 레이업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 5점에 묶였던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이현중은 일본 오가와 아쓰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자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어 다시 3점슛을 꽂아 44-39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까지 더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마지막 10분도 한국의 시간이었다. 강한 수비로 4쿼터 초반 일본의 득점을 묶은 사이 이현중과 이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때 62-49,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이겨냈다. 결승 당일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코트에서 승리로 답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일본은 안방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인천, 다시 나고야까지 12년마다 이어진 금빛 역사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9-20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