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가 기대를 밑도는 분기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8%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옛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64억5000만 달러를 밑돈 결과다. 맥도날드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매출액을 밝힌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2.95달러로 시장 전망치 2.82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메뉴 가격 인상과 원자재 비용 오름세 둔화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맥도날드의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3.4% 증가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를 기록했다.
맥도날드.[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5 mj72284@newspim.com |
특히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매출액은 타격을 입었다. 맥도날드의 IDL(international developmental licensed markets) 부문의 동일 매장 매출은 0.7% 증가에 그쳐 시장 기대치 5.5%를 크게 밑돌았다. IDL은 맥도날드의 미국 외 해외 사업부 중 특정 국가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회사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IDL 부문 매출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호주, 독일을 포함하는 IOL(international operated markets)의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시장 예측치 5.1%를 밑돌았다.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해 월가 기대치 4.4%를 소폭 밑돌았다.
맥도날드는 2024년 영업 마진이 40% 중후반대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1600개 이상의 매장이 순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영업 마진율은 45.7%로 집계됐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정규장 개장 전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52분 맥도날드는 전장보다 1.31% 내린 293.1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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