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재취업' 지원 치중…'창업'으로 분야 확대
유사 경력 지닌 여성CEO와 연결해 성공 가능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경력단절여성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력단절여성 창업 프로그램은 기존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을 경력단절여성 중심으로 개편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시대 변화를 반영해 재취업에 집중돼 왔던 경력단절여성 지원사업을 창업 분야로 확대했다.
지난 2022년 12월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은 약 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 정책은 취업에만 치중돼 있어 창업 지원 정책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2030년까지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남성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향후 20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포인트(p)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출산율은 '플러스(+)'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신청자격은 경력단절여성 중 창업을 하지 않은 여성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미만의 기업 여성 대표자다. 총 30명(팀) 내외를 선발해 올 9월 30일까지 7개월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창업 전문가 멘토링과 여성벤처 최고경영자(CEO)의 밀착 코칭, 협력 네트워크, 창업 사업화 과제 해결에 소요되는 자금 등 전방위 지원체계가 제공된다.
해당 사업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의 교육·컨설팅 위주의 여성 창업 지원사업과 달리, 선발된 여성기업의 창업 아이템과 가장 유사한 업종·경력을 가진 성공한 여성기업 대표와 연결해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의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접수는 6일부터 3월 5일까지 주관기관인 한국여성벤처협회 누리집 내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유니콘인 플랫폼기업 ㈜컬리, 투자연계 금융상품을 개발해 실리콘밸리 투자사로부터 453억원을 유치한 ㈜에잇퍼센트와 같은 여성대표 성공신화가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선정된 여성기업에는 전용 보증과 펀드 등 추가 연계 지원도 확대해 여성창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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