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실적 한파' K-배터리 위기..."세제 혜택 등 정책지원 시급"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4:16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4:16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에 LG엔솔·삼성SDI 등 배터리업체 실적 악화
금융 지원·핵심 광물 공급망·인력 확보 지원 필요
미국·일본·유럽 등 경쟁국 산업 보호 "한국도 적극 지원 나서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 배터리업체인 삼성SDI는 최근 울산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와 신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5월 삼성SDI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삼성SDI에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공장 신축 허가 절차를 지원, 부지 보상 등 당초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공장 건축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시켰다. 지자체의 규제 완화와 적극 행정이 기업 투자를 이끈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에 국내 배터리업체들에 대한 위기론이 팽배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경쟁국들이 자국 배터리산업 보호에 적극 나선 가운데, 한국 정부도 'K-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세제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3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38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미국 IRA에 따른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혜택 영향이 컸는데, 지난해 4분기 수혜분 2501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영업이익은 800억원대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3118억원)이 30% 넘게 빠졌고, SK온 역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배터리소재 업체 포스코퓨처엠(음극재)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극재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수 백억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한파'에 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배터리업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좀더 과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중이고 프랑스는 지난해 9월 탄소배출량 기반 전기차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일본은 올해 전략물자 생산기반 세액공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세액공제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직접환급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해외 주요국은 투자세액공제에 대해 현금 지급, 제3자 양도 등을 허용하고 있다. 배터리 업종 특성상 이익 발생 시점까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은 "북미 시설투자는 어느정도 주춤하더라도 국내 연구개발(R&D) 투자는 계속해야 하는데 반도체에 비해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R&D와 투자는 기업 스스로 하기엔 한계가 있으니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론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과 아연 등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확보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강화하고, 전고체 배터리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서의 초격차 확보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아울러 향후 20년간 배터리 전문인력 10만명 수준을 확보하는 것도 정부가 뒷받침 해줘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배터리정책 변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저가 배터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