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경기 침체에도 '씽씽'…하이브리드車, 최소 3년은 효자로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15:42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5:42

전기차 대체품 하이브리드…높은 연비·저렴한 가격
"하이브리드·전기차 이중화 전략이 유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전기차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교두보 역할을 하던 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해 실적에도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가 영향을 끼친 점을 들어 하이브리드차가 최소 3년 간은 완성차 업계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하이브리드차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대체품'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차량으로 내연기관차보다는 탄소배출량이 적다. 또한 엔진을 돌려 차를 운행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도 있어 연비가 좋고, 순수 전기차처럼 충전 인프라가 필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다. 

◆현대차·기아 실적 이끈 친환경차 "올해도 하이브리드 라인 강화"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3년 자동차산업 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5만7823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는 37만5076대로 44.8%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차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며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 세컨드카 구매자 등 초기 구매자들의 구매 흐름은 이미 끝난 상태다. 연비와 가성비를 따지는 보수적인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부연했다. 

현대차와 기아 실적을 견인한 것도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 판매 실적 증가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15조1269억원, 11조60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호실적의 배경으로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의 확대 등을 꼽았다. 올해에도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를 예상하며 친환경차 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37만대로, 전체 매출의 약 9%를 차지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25일 진행된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올해 약 2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판매 예상치는 48만대"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는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판매물량이다. 구 전무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기아의 하이브리드차도 전년 대비 20.8% 증가한 30만6000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5.5% 늘어난 8만8000대 판매했다. 정성국 기아 IR 담당 상무는 "K5, K8, 니로 등 주요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선진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며 "올해는 셀토스 등에서 점진적인 하이브리드화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3~4년 수익 내는 효자 종목…"전기차도 함께 가져가야"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해 하이브리드차가 향후 3~4년간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가 여전히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라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도 EU 내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입장을 밝힌 만큼 하이브리드차를 완전한 친환경차로 볼 수 있느냐는 논의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보단 전기차와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중단기 로드맵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당분간은 하이브리드가 효자 종목이 될 것이다. 전기차가 3~4년 정도는 숨고르기 기간으로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시기를 겪는 동안 하이브리드가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경우 토요타, 렉서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세인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교수는 "현대차 역시 토요타 못지 않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운 토요타와는 달리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두 개의 라인을 전부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를 중단기 캐시카우로 두고 전기차 기술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현대차에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U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정책에 대해서는 각 국의 정책 방향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한 장기 로드맵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국가별로 내연기관 판매 금지에 대한 정책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고 시점이나 판매 금지 방식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로드맵 설정 시 글로벌 동향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