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환율 40원 급등, 미 달러화 선호 커져
미국 FOMC 30~31일까지 관망 분석 많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널뛰고 있다. 연초 40원 넘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소폭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3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22일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1300.40원(1월2일 종가)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346.70원(1월17일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홍해를 둘러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졌던 탓이다. 더욱이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도 겹치며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가 더해져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소폭 떨어져 이날 1338.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은 주요국 통화정책을 기다리며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인다고 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은 각각 오는 23일,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후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은 미국에서 FOMC 회의가 열린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1.19 yym58@newspim.com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연준위원들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연준 통화정책 이슈에 대한 가격 변수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라며 "ECB 통화정책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00~1350원 범위에서 움직인다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300~1350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반등이 원화 약세 심리를 진정시킬 것"이라며 "다만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잠재 신용 및 부실 리스크,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원/달러 환율 안정을 저해할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근거가 약하고 단기에 급등한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음주 FOMC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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