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허리 높이서 떨어뜨려도 '멀쩡'…역대 최강 유리 탑재한 갤S24 울트라

기사입력 : 2024년01월22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01월22일 11:00

"강화필름 필요 없다"
아스팔트·콘크리트 강도에도 긁힘 없이 보존

[새너제이(캘리포니아)=뉴스핌] 조수빈 기자 = "갤럭시S24 울트라 제품에 내장된 코닝의 고릴라 아머 유리와 경쟁사의 유리에 각각 무릎 높이, 허리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가해보겠습니다."

어마어마한 굉음이 들렸지만 기계에 매달려 있는 코닝의 유리는 멀쩡했다. 반면 경쟁사의 유리는 산산조각 났다. 존 베인 코닝 모바일 소비자 가전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경쟁사의 유리를 보고 "통역이 필요 없겠죠? 보시는 것처럼 깨졌으니까요." 라며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존 베인(John Bayne) 코닝 모바일 소비자 가전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새롭게 공개된 코닝 고릴라 아머 유리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이후 진행된 베인 부사장의 브리핑에서는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제품 '코닝 고릴라 아머' 유리의 기능들이 공개됐다.

◆경쟁사 대비 3배 강한 유리...아스팔트·콘크리트도 문제 無

베인 부사장은 "보통 커버 유리 신제품에서 초점을 두는 기능은 낙하 성능 향상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이기 때문인데, 코닝은 낙하 성능 외에도 긁힘 저항성, 스크린 반사율 측면에서 기능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베인 부사장은 "스마트폰엔 매우 많은 부품이 들어가 있지만 우리가 많이, 그리고 먼저 만지는 부품은 스마트폰의 유리"라며 "더 얇고 매끄러운 유리를 원하는 소비자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니즈를 만족하며 스크린을 보호하는 내구성을 지키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코닝 고릴라 아머와 일반 유리의 강화도를 테스트 하는 현장 시연. [사진=삼성전자]

유리는 두꺼울수록 투과율이 떨어지고 무겁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내부 유리 또한 가볍고 매끄러우면서 내구성을 지킬 수 있도록 발전해왔다. 코닝은 차별화를 위해 더 강한 내구성을 추구한다. 스마트폰의 유리는 주머니에 들어가거나 두드리는 동작이 많아 미세하게 긁힘이 다수 발생한다는 사용환경 상의 특징이 있다. 유리 표면에 긁힘이나 흠이 있을 경우 깨지기 쉽다는 점에 착안해 코닝은 미세 긁힘을 최소화하고 내구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낙하 성능 부문에선 코닝의 실험실 테스트에서 일반 알루미늄 슬리케이트 유리 대비 성능이 3배 이상 향상되는 등 충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유리를 구부려 장력을 가한 후 거친 표면을 재현한 사포 위에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장 테스트에선 150 입도(그릿)의 사포를 사용했는데 이는 아스팔트 표면과 유사한 거칠기다. 실험실 테스트에선 콘크리트 수준의 80입도 사포를 사용했다. 입도가 낮을수록 더욱 거칠다. 현장 테스트 결과 무릎 정도의 높이를 가정해 떨어뜨린 경쟁사의 유리는 깨졌지만 고릴라 아머는 허리 높이를 가정해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았다.

긁힘 테스트 이후 (왼) 코닝의 고릴라 아머 유리는 멀쩡했으나 (오) 일반 유리는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조수빈 기자]

◆미세 긁힘에 강한 유리...경쟁사 대비 3배 강도

이어진 긁힘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고릴라 아머는 긁힘 중에서도 500 마이크론 이하의 미세 긁힘에 특화된 유리다. 한 번의 테스트로도 긁힌 자국이 선명했던 일반 유리와 달리 코닝은 몇 번의 스크래치 테스트에서도 매끈한 단면을 자랑했다. 코닝은 앞서 실험실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도 긁힘 저항성이 일반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 대비 최대 4배 뛰어났다고 밝혔다.

베인 부사장은 "스크린을 닦거나 호주머니에 넣을 때 발생하는 하중은 1~1.5kg 정도로 경쟁사는 1kg 하중에도 긁힘이 발생했지만 고릴라 아머는 4kg도 견딜 수 있어 저항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코닝 제품에 자신이 있어 강화 필름을 따로 부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내구성뿐 아니라 고객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광학 성능도 개선됐다. 대상물이 원거리에서도 쉽게 식별되는 성질을 뜻하는 시인성은 반사율이 낮을수록 좋아진다. 일반 유리의 반사율은 4% 정도지만 고릴라 아머는 1%가 채 되지 않는다. 덕분에 햇빛 아래서도 우수한 밝기 아래서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 또한 삼성이 중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코닝은 아머 생산 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를 평균 25% 사용하며 환경에 기여했다.

코닝과 삼성의 파트너십은 1973년 특대 CCTV에서 시작해서 컬러 CRT 패널과 LCD, OLED 강화, 커버 유리와 벤더블 유리로 이어졌다.

베인 부사장은 "삼성과 50년간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 부문의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향후 다른 삼성 제품과의 협력에 대한 가능성도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5·플립5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2를 적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강화했다. 

bean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