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네이버·카카오, 블록체인 통합 속내? '생존 위한 몸부림'

기사입력 : 2024년01월17일 16:39

최종수정 : 2024년01월17일 16:56

전문가들,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시너지 및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 기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카카오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네이버 계열의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가 통합을 선언했다. 코인판에서는 보기 힘든 대규모 인수합병(M&A)인만큼 이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손을 잡은 이유와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클레이튼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13.44%, 핀시아는 57.68% 상승했다. 앞서 클레이튼 재단은 전날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핀시아'와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생태계 통합 제안서를 양 재단의 거버넌스 멤버들에게 제출했다. 두 재단은 다음달 2일까지 투표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통과하는대로 메인넷 통합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통합 토큰(가칭 PDT)이 발행될 예정으로 통합 토큰은 라인과 카카오 메신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핀시아와 클레이 보유자들의 코인은 전량 신규 코인으로 교환된다. 교환비율은 1:148로 정해졌다. 클레이 1개당 1PDT, 핀시아 1개당 148PDT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클레이튼 재단]

클레이와 핀시아를 통합하면 PDT의 총 발행량이 늘어나게 된다. 두 토큰을 합쳐 1조5000억원 수준의 새로운 토큰 생태계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통합 후에는 위믹스(1조2618억원)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 가격 급등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은 상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통합으로 핀시아의 대체불가토큰(NFT)·결제·인공지능(AI) 서비스 등 클레이튼의 디파이 및 게임 서비스가 호환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통합인만큼 시장에 기대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신저 기반의 인프라가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네이버는 라인이라는 메신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해 나간다면 2억5000명 이상의 웹3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의 의미와 향후 효과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탈중앙화, 생태계 활성 계기, 두 개의 토크노믹스 효율화, 각 메인넷들이 유지하던 인플레이션 비율 하향 조정 과 투자자들에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정륜 블록체인연구소 대표는 "양사의 결합은 다른 글로벌 체인과의 경쟁을 위해서 이루어진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가상자산 산업 부분이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러한 부분과 맞물리면서 반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의 블록체인 통합은 클레이튼 체인과 라인 체인의 결합인데 아무래도 제도권 블록체인 산업과는 동떨어 있다. 가상자산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web3.0 Dapp서비스 사업에 국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도권에서 요구하는 블록체인 서비스영역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 역시 "거대한 생태계를 가진 카카오와 네이버가 토큰을 통일하면 이용자들의 선택권 및 이용성이 높아져 편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들의 합병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그들의 원하는 시너지를 내기는 힘들다"라며,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통합까지 가기 위해 산적한 과제들이 많은 상황으로, 온보딩 및 양사의 통합이 문제 없이 이뤄져야 하고 로드맵 구체화, 코인 관련 규제 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이 블록체인 산업의 활황과 관련 투자 및 관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통과된 후 기대감,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해외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를 담은 가상자산시장법(MiCA) 통과 등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으로 통과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토큰증권(STO), 실물자산(RWA) 토큰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산업 내 외부적으로는 활황이 올 것이라 진단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회사한테는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어 여러 투자라던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