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중앙로지하상가 점포 '입찰' 통보에 상인들 격분 "신불자 되란 소리냐"

기사입력 : 2024년01월11일 17:27

최종수정 : 2024년01월11일 17:27

대전시, 7월부터 개별점포 입찰키로..상가운영위, 반발 기자회견 개최
"단 한번 협의도 없는 일방통보" 격분...계획 철회 없을 시 강경 대응 예고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가 올 7월부터 중앙로지하도상가 개별 점포에 대해 입찰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운영 계획을 모두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사단법인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중앙로상가운영위)는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입찰 통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중앙로지하도상가 상인들이 11일 오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별 점포 입찰제 시행을 반대하고 나섰다. 2024.01.11 jongwon3454@newspim.com

이날 입점 상인 130여명이 모여 '생존권은 목숨이다' '졸속행정 철회하라' '끝까지 투쟁한다' '약속을 이행하라'고 쓰인 프래카드를 들고 "일방 행정 철회하라"고 외쳤다.

대전시 건설도로과는 지난해 12월 4일 중앙로지하도상가 입점 상인들에게 '사용수익기간 만료 안내' 공문을 전송했다.

대전시가 보내온 공문에는 중앙로상가운영위와 지난 2019년 5월 체결한 관리협약 기간이 올 7월 5일부로 만료됨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점포사용허가에 대해서는 입찰(경쟁)로 결정하겠다는 대전시 결정에 대한 입점 상인들의 반발이 크다. 경쟁입찰로 진행할 경우 입찰액 상승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기존 자리를 고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중앙로상가운영위는 비대위를 구성,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대전시가 단 한차례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점은 '신뢰보호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시와 과거 맺었던 협약 중 '유상사용을 조건으로 사용 기간을 연장해줄 수 있다(21조 2항)'는 내용을 강조하며 시가 이러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협약(21조 2항)은 공유재산 물품관리법 시행 전 체결한 협약으로, 당시 대전시는 '사용기간은 걱정 말고 활성화에 노력해달라'고 해왔다"며 "이를 믿고 상인회에서 비영리사단법인을 설립해 25년 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관리 운영해 왔는데 최근 시가 협의없이 일방적 통보했다"고 강도높게 시 행정을 비판했다.

한 입점 상인은 "가스통 들고 시위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먹이며 "코로나19 당시 빚 내가며 상가를 지켜왔는데 시의 일방적 행정은 우리더러 신용불량자가 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격분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중앙로지하도상가 상인들이 11일 오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별 점포 입찰제 시행을 반대하고 나섰다. 2024.01.11 jongwon3454@newspim.com

중앙로상가운영위는 시가 계획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수환 중앙로상가운영위원회 회장은 <뉴스핌>에 "이장우 시장 면담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죽을 각오로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공동비대위원장도 "오죽하면 한창 영업해야 할 시간에 상인들이 가게를 비우고 이곳에 섰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리며 "수십년을 가꾸고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도 버티고 여기를 지켜온 우리 상인들의 목소리를 제발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앙로상가운영위는 오는 1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또 다시 상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관련 기자회견·집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n041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