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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열정 에너지 '스쿨 오브 락', "순수한 음악의 기쁨 느끼시길"

기사입력 : 2024년01월11일 12:55

최종수정 : 2024년01월11일 12:5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5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스쿨 오브 락'이 새해 첫 블록버스터 라이브 공연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을 뒤흔든다.

11일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스쿨 오브 락' 주연 배우 코너 글룰리와 크리에이터들이 공동 인터뷰를 통해 개막을 앞둔 공연의 기대감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자리엔 존 릭비 뮤직 수퍼바이저,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 미카엘라 포엘 협력안무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쿨 오브 락'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코너 글룰리 [사진=에스앤코] 2024.01.11 jyyang@newspim.com

'스쿨 오브 락' 팀은 뜨거운 열정과 열광적 반응으로 유명한 한국 관객들을 기대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듀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코너 글룰리는 첫 인사부터 환호를 지르며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 전에 한국에 돌아와 공연하며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오게 돼 두 번째로 꿈을 이뤘다. 훌륭한 공연을 한국 관객들과 나누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은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한국 관객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고 협력 안무 미카엘라 포웰은 "세 분과는 다르게 한국에 처음 왔다. 2019년 코너가 한국에서 공연할 때 크게 질투를 했었다"면서 한국 방문에 기뻐했다.

웨스트엔드 초연부터 호주, 아시아 공연을 이끌어온 크리스토퍼 연출은 "한국 관객들은 잭 블랙이 20년 전에 나온 동명의 영화로 이 작품과 친숙하다"면서 "이 뮤지컬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부인의 열정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코미디는 물론이고 풍부한 요소들을 갖춘 공연이다. 영 캐스트가 라이브로 악기를 연주하고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쿨 오브 락'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존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 [사진=에스앤코] 2024.01.11 jyyang@newspim.com

'스쿨 오브 락'은 브로그웨이, 웨스트 엔드 초연부터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흥행을 기록 중이다. 음악 슈퍼바이저 존 릭비는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공감한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역시 열정으로 만들었고 어린 친구들이 음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발견하는 스토리도 공감대를 이룬다. 언어와 문화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통하는 특별한 것이 바로 음악"이라고 흥행 비결을 말했다.

미카엘라 협력안무는 "어린 친구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고 공연하는 걸 보는 건 마법같은 일이다. 어린 애들은 겁이 없다. 어른들은 과하게 분석을 하기도 하지만 스토리를 음악을 통해 들려준다는 것이 훌륭하게 느껴진다. 무대에서 어른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걸 보는 것도 특별하다"고 이 공연의 장점을 말했다.

크리스토퍼 연출은 "워낙 영화에 나오는 잭 블랙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저희 공연은 사람들이 공연에서 얻고자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쁨을 준다. 각자의 듀이들이 공연의 재미 요소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대와 음악을 통해 모두 느끼고 가는 듯하다. 순수한 음악의 기쁨을 보여주는 공연이고 영 캐스트가 보여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꼭 오셔서 봐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쿨 오브 락'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 [사진=에스앤코] 2024.01.11 jyyang@newspim.com

2019년 내한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코너 글룰리는 "당시에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과연 어떨지 상상하기 어려웠고 한국에서 작업한 배우들에게 물어도 와서 보라고 말했다. 당시 열정, 기쁨의 폭발을 느끼고 갔다. 관객들과 이렇게 교감한 건 처음이었다. 공연 전의 고민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미소를 띤 채 관람해주는 관객들을 느낄 수 있었고 피날레 때마다 매 공연이 오프닝나이트 같았다"고 한국 관객들을 떠올렸다.

무대 위 듀이 역의 성인 배우 외에 17명의 영 캐스트들은 '스쿨 오브 락'을 에너지 넘치게 끌고 가는 주인공들이다. 크리스토퍼 연출은 "캐스팅 땐 다양한 것을 본다 악기를 다루는 능력, 토미카 같은 캐릭터는 노래 실력도 중요하고 코미디 타임을 잘 다루는 능력이나 연기도 중요하다. 다양한 영상을 보고 발견한 아이들을 오디션장에서 만나면 그들의 능력에 늘 놀란다. 나는 저 나이 때 뭐했지 인생의 선택을 잘 한걸까 돌아보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무대에 서는 듀이, 코더 글룰리에 대해선 "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틀을 깬 인물"이라며 "늘 잭 블랙같은 사람을 찾아왔지만 브로드웨이에서 당시 언더스터디로 코너가 하고 있던 코너의 이야기를 들었다. 기존의 듀이와 다른, 에너지와 로켓소스가 잭 블랙과 짐 캐리를 섞어둔 것 같은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캐스팅한 계기를 얘기했다.

17명의 영 캐스트는 평균나이 11세로, 총 세 그룹으로 나누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토퍼 연출은 "우린 그들을 잘 돌볼 의무가 있다. 영국 아이들이어서 영국의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고 있다. 오늘도 굉장히 바쁘다 오전에 3시간 학습을 하고 저녁에는 드레스 리허설을 해야 한다. 누군가 지쳐한다면 지도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쉬게 하려 하고 어려워할 아이들도 있지만 또 시간이 된다면 12시간도 넘게 무대를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친구들이다. 이들은 영국에서 발급한 공연작업증을 가지고 있어서 학교를 빠지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끔 돼있다"고 어린 나이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과정을 말했다.

크리스토퍼 연출은 한국에서 10년간 작업해온 국내 무대의 베테랑이다. 그는 "한국 뮤지컬 중에는 영웅 같은 스토리를 관객들이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제가 참여한 다른 작품인 레미제라블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드라마가 풍부하고 볼거리가 있고 가득한 음악 사운드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 공연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스쿨오브락의 풍성한 음악과 이야기를 분명 좋아하실 거고 배우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고 한국 관객들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쿨 오브 락'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미카엘라 포웰 협력안무 [사진=에스앤코] 2024.01.11 jyyang@newspim.com

끝으로 협력안무 미카엘라는 한국 관객들이 더 재밌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그는 "'배틀 오브 더 밴드' 경연 장면이 있는데 경연 대회의 관객이 된 듯 에너지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락 음악과 락의 에너지를 충분히 느끼고 라이브의 묘미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너 글룰리는 "단 두 가지만 필요하다. 일단 일어서서! 두 번째,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모두를 웃게했다.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는 5년 만의 내한으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대표작이다. 그간 유수의 뮤지컬 어워즈 수상, 브로드웨이, 웨스트 엔드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US투어, UK투어, 월드투어 등 주요 도시에서 끊임없이 공연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폭발하는 에너지의 듀이와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생생한 밴드 라이브를 선사하는 영 캐스트의 천재적인 활약이 관람 포인트다.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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