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100조 기업, 성장시장 등 新사업방식 적용"
"전장매출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 목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전자는 올해 2조원을 연구개발(R&D)에 쓴다.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Web) OS(운영체제)'를 통해서는 올해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경영진들은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올해 신규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삼수 전략책임자(CSO)는 "일반적으로 해외에 짓는 공장도 있고 시설도 있어 라인투자를 해야 돼 시설 투자액은 3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2조원의 경우 전략적 투자하는 자본투자가 될 것이고 인수합병(M&A) 투자로 산정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7월 비전선포식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TV사업에선 세계 2억대 이상의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웹OS 운영체제를 토대로 무형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을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웹OS를 조 단위 매출로 키우겠다고 말했는데, 올해 그 약속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전선포식 후 파트너사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협의했다. 이 부분을 강화하면서 북미, 유럽에 집중된 디지털 광고사업을 인도나 중남미 등 성장국가로 확대하면 올해 분명 조 단위 이상 매출이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의 실적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엔 조주완 사장은 "2030년 100조 기업이 되겠다는 것은 연평균 성장률 7%를 하면 가능한 수치이며 그냥 선언하듯 숫자를 던진 것은 아니다"면서 "기존 사업을 늘리고 다른 한편으로 지금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성정해 왔다면 앞으로는 성장시장에 맞는 제품을 통해 새로운 사업방식이 적용될 곳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장매출 전망과 관련해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잠정이지만 2023년 10조원이 넘을 것 같고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