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면책특권 주장하며 "집권하면 바이든 기소" 으름장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03:32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07:22

워싱턴 항소법원 출석...면책특권 주장
특검 "대통령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어"
재판부도 모두 면책특권 주장에 회의적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2020년의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이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자신의 형사상 면책 특권 기각 결정에 불복하기 위한 변론에 직접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항소법원에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해, 3명의 판사를 상대로 한 구두 변론에 참여헸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대통령의 공무상 행위는 면책특권 대상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이 워싱턴DC 지방법원에 의해 기각되자, 지난해 12월 항소법원에 항고했다.

미국 워싱턴DC 항소법원을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구두 변론에서도 트럼프 측 존 사우어 변호사는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행한 공무상 행위는 면책특권 대상"이라면서 "기소를 인정해선 안된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재판부가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플로렌스 판 판사는 "당신들은 대통령이 사면을 팔 수 있고, 군사기밀을 팔 수 있으며, 특수부대에게 정치적 경쟁자를 암살하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공화당에 의해 임명된 캐런 핸더스 판사도 법률을 충실히 집행하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헌법적 의무가 형법을 위반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주장은 "역설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특검팀 역시 "대통령도 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한 행위는 면책 특권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두 변론이 끝난 뒤 별도의 회견을 갖고 법원이 자신의 기소를 인정하고 재판을 진행하도록 허용할 경우 자신이 재집권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기소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측이 자신을 미국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면서 마녀사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나에게 면책 특권이 없다면 부패한 조 바이든도 면책 특권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항소 법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기각하더라도, 공화당에서 임명한 판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방 대법원에 상고해 오는 3월로 예정됐던 본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무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