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X세대 여성 마케팅 교수의 '73년생 한동훈'…대형서점 베스트셀러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최초 '한동훈 장관 분석서'로 알려지면서 서점가에서 인기몰이
심규진 교수, 보수 정치 대중화 위한 소프트파워 전략 제시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검사에서 법무부장관으로, 그리고 이제는 정치인으로 변신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기는 여의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 심지어 주식시장에서 한동훈 테마주까지 등장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신드롬' 현상과 향후 한국 정치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역할과 운명을 분석한 국내 최초의 한동훈 분석서 <73년생 한동훈>이 서점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중순 출간된 이 책은 새해 1월 첫 주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대표적인 지역서점인 부산 영광도서 등 지역 서점까지 베스트셀러로 진입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관심으로 새해 연휴에는 책이 품절되기도 한 바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치혐오가 낳은 '능력주의' 현상으로 한동훈 장관이 등장했다"고 분석하며, 구시대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보수정치의 실용노선의 관점과 여권 대권후보로 떠오른 한동훈 팬덤 현상을 분석하며 한동훈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며, 보수진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정치인 '한동훈의 가치'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한동훈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능력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그의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언변, 반듯한 매너,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 등은 한때 보수가 보여줬던 기품 있고 당당한 화이트칼라 보수의 이미지를 부활시킨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한 윤석열 정부가 이념적, 사상적으로 보수를 강화하고 헌법 질서를 확립해야만, 생산적 개혁과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 즉 '한동훈 시대'가 이끌어갈 파워엘리트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 정치에 전례 없는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이야말로 선진적 정치 문화를 향한 혁신이라고 평하는 저자는 이를 위한 보수 정치의 대중화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윤석열 리더십'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분석한다. 보수 정권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려면, 보수 내부의 이념적, 사상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윤석열 정부가 보수 구조의 개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완수하고, 이러한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한동훈 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마지막 586, 극좌 적폐청산의 소명과 과업"을 언급하며 도취와 오만에 빠져 청산 대상으로 전락한 586 세대의 퇴행적 선민의식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정치를 드라마처럼 소비하는 대중들에게 국내외 연예계, 아이돌, 영화, 소설, 한국사, 유럽사, 전쟁사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활용한다. 이러한 방대한 문화적 레퍼런스는 정치적 이야기를 정치 초보자들에게도 쉽게 이해시키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드러낸다.

태종-세종 시대의 정치적 긴장, 크롬웰 혁명의 나비효과, 안중근의 독립운동 비사 등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역사적 사실을 유연하게 다루며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저자의 사고실험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7년간의 기자 생활과 15년의 학계 활동을 통해 얻은 저자의 대중적 감각과 학술적 논리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4050, 6070세대에게도 매력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IE대학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가 전공으로 대선 즈음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실장으로도 근무한 적이 있다.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깊은 식견과 아울러, 저자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정치 '엔터테인먼트'에 열광하는 대중심리를 분석한다. 특히 좌파의 감성 전략을 역이용하는 보수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제시하며 기존 좌편향적인 지식 담론 시장에 신선한 관점과 분석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특이할 만하다.

동시에 저자는 권위 있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한 커뮤니케이션 학자로서의 전문성과 논리의 무게를 잃지 않는다. 이러한 저자만의 방식은 심각한 정치적 사안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게 해주며, 정치에 깊은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책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ohzi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