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신년인사회서 첫 공식석상 대면
尹, 국민대표 참석자 3명 직접 소개
"비상한 각오로 민생경제에 힘 쏟을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피습사건으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해 지금 치료중"이라며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고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모두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1.03 photo@newspim.com |
이날 행사에는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국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정당 관계자,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새해에도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며 "지난 한 해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려웠지만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따뜻함을 선사한 국민대표 참석자 3명을 직접 소개하며 각별히 격려했다.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 학생(17)에 대해 윤 대통령은 "누구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와 강태권 육군 대위(33)의 용기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1.03 photo@newspim.com |
이날 행사는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약 40분간 스탠딩으로 진행됐다. 어려운 국민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하 공연을 없애고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치러졌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제의에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1.03 photo@newspim.com |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사와 함께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의 신년 덕담이 있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신년 다짐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