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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작가 변종곤의 '유머와 반전'의 오브제아트,사실은 '줍줍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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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학·종교·사상 초월한 자유로운 조형언어
-서울숲 더페이지갤러리, 40여년간 쌓아온 작업세계 톺아보는 기획전 내년 2월3일까지 개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뉴욕에서 활동하는 변종곤의 작품에는 유머와 반전이 내포돼 있다. 40년 넘게 미국 뉴욕을 무대로 작업 중인 변종곤(b.1948)이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대표 성지은) 초대로 22일 개인전을 개막했다. 2024년 2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가 1997년부터 2013년 사이 뉴욕에서 제작한 오브제 작품 24점이 나왔다.

[서울 뉴스핌] 서울숲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막한 자신의 개인전에 참석한 재미작가 변종곤. 오브제 아트의 다채로운 결과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12.27 art29@newspim.com

전시에 나온 변종곤의 작품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재기발랄하다. '이런 교차와 재조합, 패러디가 가능하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업들이 여럿이다. 오브제 아트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명성을 다져온 작가의 내공과 역량을 가늠케 하는 작품들이다.

이번 개인전에 변종곤은 미술사, 영화, 문학, 종교적 기호가 혼재된 작품들을 출품했다. 어렸을 적 할머니를 따라 갔던 교회와 절(할머니는 기독교와 불교를 넘나드셨다고 한다)의 기억, 극장에서 봤던 묵직했던 흑백영화, 21세기에 진입하던 세계의 혼란스러움 등이 무시로 교차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서울숲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막한 변종곤 전시회에 출품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오브제 아트. 'Last Supper', 2011, Mixed media, 41×80×15 cm [이미지 제공=The Page] 2023.12.27 art29@newspim.com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역사와 정치적 혼돈을 재기넘치게 표현한 작품도 있고, 신화와 종교, 인간을 뒤섞은 작품도 있다. 변종곤은 날선 비판과 풍자를 하면서도 특유의 유머와 해학을 첨가한다. 이번 전시는 격변기 뉴욕의 여러 현장을 무수히 목도한 이민자이자 작가로서의 '예리한 시선'을 보여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중고서점에서 구한 모나리자 책표지 전면에 커다란 귀 조각을 얹은 변종곤의 작품. [이미지 제공=더페이지 갤러리] 2023.12.29 art29@newspim.com

이를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을 입체로 만든 조각 속 예수상에, 미식축구 헬맷을 씌워 르네상스 시대와 현대를 교차시킨 2011년 작업이라든가, 빛바랜 목조 인체두상에 뾰족한 하이힐 구두본을 얹어 남성과 여성의 엇갈린 관계를 패러디한 작품이 그렇다. 중고서점에서 산 '모나리자' 포스터에, 수지침 강의실에서 쓸법한 귀 조각을 전면에 '턱'하니 올린 작품에선 기묘함과 위트가 동시에 느껴진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서울숲 더페이지갤러리에서 내년 2월3일까지 열리는 변종곤 개인전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The Page] 2023.12.27 art29@newspim.com

변종곤의 이같은 오브제 아트는 하루이틀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 특징이다. 40여 년간 사물들을 지긋이 사유하고, 숙성시켰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정곡을 찌르는 듯한 오브제 아트를 위해 변종곤의 뉴욕 스튜디오에는 수천점의 발견한 오브제(Found object)와 빈티지 수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흥미로운 것은 변종곤이 오랜 세월 수집해온 아이템과 컬렉션을 죄다 기억하고 있고, 위치도 귀신처럼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변종곤은 1978년 제1회 동아일보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시대상을 반영한 극사실주의 유화로 주목받았다. 이후 뛰어난 솜씨로 하이퍼 리얼리즘의 묘미를 선사한 작품을 잇따라 선보여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반체제 작가로 분류돼 1981년, 만 33세의 나이에 돌연 뉴욕행을 택했다. 전업작가로 그림만 그리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하지만 팍팍하고 험난한 이민생활에 교통비조차 없던 변종곤은 뉴욕 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줍고, 벼룩시장과 중고서점을 드나들며 누군가에게 쓸모가 다한 사물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뉴욕 길거리에 버려진 냉장고, 라디오, 가구 등을 수습하며 변종곤은 어렸을 적 할머니가 구해다준 미군부대의 상품 카탈로그가 떠올랐다고 한다. 욕망 때문에 탄생하고 선택받았지만 쓸모를 다하자 속절없이 버려진 사물에 애정을 느끼게 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동양의 도덕경과 서양미술사 속 인물이 상하로 교차하며, 대비를 이루는 변종곤의 작품. [이미지 제공=더페이지갤러리] 2023.12.29 art29@newspim.com

각기 다른 서사와 스토리를 품은 오브제들은 변종곤의 손을 거쳐 비로소 온기를 얻는다. 또다른 생을 부여받받는 것이다. 작가는 "이질적인 것의 만남과 충돌에서 창조가 이뤄진다"며 뉴욕은 물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브제를 수집하고 미술, 과학, 종교, 사상을 초월해 그만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선보인다.

변종곤의 오브제 아트는 일찌기 미국 비평계의 인정을 받아 알바니미술관, 클리브랜드미술관, 인디애나폴리스미술관 등에 소장됐다. 마리 로제 감독이 제작한 그의 다큐멘터리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영은미술관(2019), 포항시립미술관(2014), 광주시립미술관(2014)에서 개인전을 가졌고,대구시립미술관(2022), 서울시립미술관(2011), 삼성미술관(2001)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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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아시아나 역사 속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공식화한다. ◆ 5년 6개월 만에 합병 마침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 합병 계약 체결은 2020년 11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약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대한항공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한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합병 및 합병 후 통합 절차(PMI)를 통해 항공기 정비, 지상조업, 기내식 등 운항 인프라의 통합 운영으로 고정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점 및 영업망의 통합을 통해 중복 관리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운항 인가 등 후속 절차 본격화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이후 통합 항공사 운영을 위한 제반 절차에 착수한다. 항공사 안전운항체계의 안정적인 통합에 필요한 운영기준(OpSpecs·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기준 변경 인가는 합병 후 존속하는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라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과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해외 항공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주주 권익 보호 절차도 병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주주 권익 보호 및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충실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법무부가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수행해 합병 거래 조건의 공정성 등을 별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 가액과 비율의 적정성, 산정 방식의 공정성, 절차의 적정성, 주주 이익 보호 체계를 검증했다. 관련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상세히 기재할 예정이다. ◆ 재무 부담 안고 시너지 본격화 대한항공은 재무 측면에서 단기 부담도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전 기준 높은 부채비율과 상당 규모의 차입금 및 리스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이를 포괄승계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직후 단기적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의 부채비율 상승 및 재무레버리지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강화, 중복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확대된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 및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나아항공 인수 관련 일지. [AI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영업 측면에서는 노선 네트워크와 운항 역량 통합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여객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운송 역량 확대와 MRO(항공기 정비·수리·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환승 수요 확대, 글로벌 항공사 동맹 스카이팀(Skyteam) 활용을 통한 코드쉐어 확대, 미주·유럽·동남아 등 핵심 국제선에서의 운항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마일리지·서비스 통합도 과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공항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기존 이원화된 마일리지 프로그램, 지상조업, 기내서비스 운영 체계를 통합해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원가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업무 시스템을 정비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 운항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엔진 테스트 셀(ETC), 신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도 확장하거나 새로 짓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합병 이튿날인 12월 17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출범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ji01@newspim.com 2026-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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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을 유세 중 이마 부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일정 중 이마를 문에 세게 부딪히는 작은 사고가 났다"며 "자고 일어나니 눈두덩이가 붓고 멍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이 거주 중인 평택 안중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다"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의 환대와 내원하신 주민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동네 카페를 찾은 사실도 전하며 "소염제가 조금 독할 수 있으니 뭐라도 먹고 약을 먹으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가 마치 도서관 또는 화랑 같다"며 "조용히 독서하기 좋지만 저는 독서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실장, 수석, 비서관님들이 선거사무소로 오셨다"며 "오른쪽 눈에 멍이 든 걸 보시고 놀라셨지만 '액땜'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또 "거리에서 뵙는 시민들도 깜짝 놀라신다"며 "관리를 잘못한 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멍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2~3일 걸릴 것 같다"면서도 "멍든 눈으로도 뚜벅이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5-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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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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