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내손안에AI] 삼성 vs 애플, 내년 'AI폰' 새판 연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15:42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15:42

AI폰 시장, 2027년까지 연간 83%씩 성장 전망
애플, 3D 기술 등 AI폰에 탑재…내년 AI폰 경쟁 격화
삼성, 시장 선점 낙관 못해…"기능 실용성 내세워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S24' 출시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AI폰 시장 경쟁이 눈앞에 다가왔다. 애플 또한 차세대 기술을 탑재한 AI폰으로 맞서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AI폰의 활용도 등 AI 성능을 어느 정도로 향상시킬 지에 따라 시장 선점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및 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AI폰 출하량은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7년까지 출하량은 연평균 83%씩 성장해 연간 5억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년간 누적 출하량은 10억대가 넘는다. 올해 출하량은 4700만대일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2년간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당장 다음달 '갤럭시 언팩'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를 공개해 애플 등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AI폰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삼성 가우스'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갤럭시S24에 탑재하는 만큼 영향력은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애플, 첨단기술 도입…AI폰 선점 경쟁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와 서버 기반(클라우드) AI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AI'를 스마트폰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기능을 포함한 갤럭시 폰은 사용자의 사용 패턴과 선호도, 취향 등을 학습해 각종 기능들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에게 통역해 내용을 전달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공개했다.

또 삼성전자의 삼성 가우스는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대로 변경하고 고해상도로 전환하는 등 기능을 강화한다. 지난 10월 발표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400'도 탑재될 전망이다. 이번 AP는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AI폰 시장을 안정적으로 선점할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시장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하더라도, 최대 경쟁사인 애플도 내년에 첨단 AI 기술로 무장한 AI폰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애플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면 경쟁 우위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사람이 나오는 영상 한 개로 여러 3D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생성하는 AI인 '휴먼 가우시안 스플랫(HUGS)'을 발표했다. 영상에서 인물과 배경을 분리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또 춤을 추는 사람의 얼굴과 복장, 배경까지 재조합할 수 있어 가상현실(VR)과 게임, 쇼핑 등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를 내년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또 내년 하반기에 자체 AI 모델인 '에이젝스(Ajax)'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를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S24' 출시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AI폰 시장 경쟁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진은 애플의 'HUGS'로 제작한 영상의 한 장면. [사진=애플]

이 밖에도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폰 개발에 적극 투자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선점은 더욱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글은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를 공개하고, 이를 지난 10월 선보인 '픽셀8 프로'에 탑재해 오디오 녹음 요약과 텍스트 응답 등 기능을 강화한다.

◆시장 요구 반영된 '기능 실용성' 관건 

이 같이 AI폰 시장이 내년에 급격하게 개화하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실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관련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업데이트해야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I폰에 최신 기술만 탑재했다가는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 VR'과 'HMD 오디세이'와 같이 시장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기어 VR, 2017년 HMD 오디세이를 출시했지만 실용성이 떨어지고 콘텐츠가 부족한 탓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어 차기작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이유로 VR 사업을 중단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월등한 성능의 AI폰을 출시하게 된다면 관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AI폰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경쟁사들이 첨단 기술을 앞세울 것으로 보여 삼성이 의미 있는 점유율을 유지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사용자들이 실생활과 마케팅 분야에서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AI 기능을 먼저 선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AI 성능 향상을 위한 기초적인 노력에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공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앱 등 AI 성능을 위한 부분별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AI폰의 경쟁력에서 첨단 반도체 성능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AI 기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