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시장 선점·혁신기술 확보...산업기반 구축 총력
[울진·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원자력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됨에 따라 경북도의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정부 예산에 반영된 경북권의 원자력 관련 예산은 지난 해 692억원 대비 524억원 증가(76%)한 1216억원으로 이는 역대 최대규모다.
경북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감도.[사진=경북도]2023.12.25 nulcheon@newspim.com |
이번 정부예산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606억원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73억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350억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57억원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 39억원 △현장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설립 45억원 등이다.
원자력 관련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자력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사업 30억원, SMR 제조기술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사업에 2억원이 신규 편성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 경주·울진 원자력 국가산단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국회의원 및 원전 시군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비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또 지난달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산업 지원 관련 정부예산 1820억원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회를 긴급 방문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여야 당·원내대표 등과 면담하고, 삭감된 원전 관련 예산의 복원을 간곡히 호소한 바 있다.
경북 경주의 SMR 국가산단 조감도.[사진=경북도]2023.12.25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원자력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성공적인 원자력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핵심요소인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 기반 및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는 향후 해당 시군과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가 에너지 백년대계인 원전산업이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되며, 이번 원자력 예산복원에 대승적으로 합의한 여·야 지도부에 감사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세계 각국이 차세대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나라 원전 수출과 기술혁신의 골든타임이며,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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