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To 떠나는 한동훈...다가올 법무장관

기사입력 : 2023년12월22일 07:30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08:23

한동훈 후임은 정치와 거리가 먼 인물이기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저는 법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정의와 법치주의를 굳건히 하기 위해 동료 여러분과 함께 용기와 헌신으로 일하겠습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5월 17일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584일이 흐른 지난 21일. 자의든 타의든, 장관직을 내려놓고 법무부를 떠나던 혹은 떠나게 된 한동훈 전 장관은 다시 '용기'와 '헌신'을 내세우며 정치 신인으로서의 포부를 다졌다. 그는 이날 이임식 직후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성화 사회부 기자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떠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 수락과 동시에 정치권에 뛰어드는 긴박한 사태를 보면서 지난 정부 법무부 장관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2019년 10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원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날이자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있던 날,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불리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던 그는 인사청문회 전후로 불거진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35일이라는 짧은 재임 기간을 마쳤고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야심차게 보이고 있다.

조국 전 장관 이후 국회의원 출신의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전 장관이 후임 장관으로 잇따라 취임하면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까지 정치인 출신으로 채웠다.

특히 추 전 장관은 1년 남짓 재임 기간 내내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하며 추(秋)-윤(尹) 갈등으로 서초동을 뒤흔들었다. 이들의 갈등은 수사지휘권 발동,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징계 절차를 거치며 최고조에 달했다.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정치계에 입문해 대권에 도전하자 '윤석열 대통령 1등 공신은 추미애'라는 말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상황, 반대로 추 전 장관 입장에선 씁쓸하기만 했을 터.

추 전 장관은 2021년 1월 퇴임 후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가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오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의 뒤를 이은 박범계 전 장관도 마찬가지다. 판사 출신의 정치인이던 그는 법무부를 떠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한 전 장관과 종종 설전을 벌였다. 안타깝고 불편하게도 국민들은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한 전 장관의 행보도 이들과 다를 바 없다. 1년7개월 동안 전 정부 인사들과 충돌하며 국회만 갔다 하면 의원들과 말싸움을 하는 등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깃털', '깝죽' 등 한 장관에 대한 모욕적 지적이 터져 나왔다. 

물론 이들이 법무부 수장으로서 여러 법무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 후임 법무부 장관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기를, 적어도 재임 기간에는 정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한 전 장관이 퇴임사에서 강조한 '동료 시민'의 대부분은 이를 원하고 있을 테니까.

과천정부청사를 떠나는 한 전 장관의 '바른' 뒷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동료 시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실에서 바라는 것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