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환경당국이 멸종위기Ⅰ·Ⅱ급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존과 보호, 증식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강청은 올해 인위적으로 훼손된 광릉요강꽃(멸종위기Ⅰ급) 자생지를 발견, 보호조치했는가 하면 인공 증식한 백부자(멸종위기Ⅱ급)를 자연생태계에 이식했다.

또, 한강청은 지난 5월 경기 가평지역에서 광릉요강꽃 훼손지를 발견했다.

해당 훼손지에서는 누군가 꽃을 뽑아간 흔적만 있고 개체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매토종자(발아력을 유지한 채 휴면 상태에 있는 종자)로 인한 발아나 살아있는 뿌리에 의해 새로운 개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보호띠와 안내문구를 설치했다.

한강청은 최소 2년 이상 훼손지를 전문가와 함께 관리하고 개체가 확인되면 철조망을 설치해 복원할 계획이다.

게다가 한강청은 신구대학교식물원(서식지 외 보전기관)에서 인공증식한 백부자 모종 20개체를 적합지인 경기 광주지역에 이식했다.

한강청은 전문가와 분기별 모니터링을 진행해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이식한 개체의 활착 여부에 따라 보호울타리를 설치해 관리키로 했다.

앞서 한강청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인위적 훼손(불법 훼손·채취)을 방지키 위해 보호울타리 설치는 물론 자연생태계 내 멸종위기종 증식을 위한 인공식재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보호시설 6곳과 인공식재지 2곳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 종으로는 광릉요강꽃(멸종위기Ⅰ급)과 해오라비난초(멸종위기Ⅱ급), 칠보치마(멸종위기Ⅱ급), 대청부채(멸종위기Ⅱ급), 백부자(멸종위기Ⅱ급), 저어새(멸종위기Ⅰ급)가 있다.

김동구 한강청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해 기존 보호시설의 관리 뿐 아니라 신규 보호지 발굴과 인공식재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