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저커버그 돈 쏟아붓는데…VR 시장은 2년째 역성장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01:38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01:38

지난달 25일까지 VR 기기 판매 전년비 40% 감소
업계, 내년 애플 비전 프로 출시에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가상현실(VR) 시장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가 사명까지 바꾸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기기 판매는 오히려 올해까지 2년째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경제 전문매체 CNBC는 리서치 회사 서캐나(Circana)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연초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VR 및 증강현실(AR) 기기의 판매액이 전년 대비 40%나 감소한 6억6400만 달러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이 같은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2% 줄어든 것보다 훨씬 더 가파른 위축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말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VR과 AR 기술을 개발하는 메타의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은 지난 3분기 2억1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3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초 이후 리얼리티랩은 250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저커버그 CEO는 사명을 변경하면서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기 전까지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이미 장기전을 선포했다.

리얼리티 랩을 담당하는 앤드루 보스워스 수석기술책임자(CTO)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부상하는 기술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것이 작동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 값이 싸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스워스 CTO는 "기술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중 하나이고 장기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메타 커넥트 2023'에서 참가자가 메타의 헤드셋을 써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9.28 kwonjiun@newspim.com

서캐나의 벤 아널드 소비자 기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메타의 VR 기기인 퀘스트(Quest)는 미국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가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 VR 2는 플레이스테이션5 비디오게임 콘솔로만 작동할 수 있어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캐나에 따르면 메타가 지난 10월 퀘스트3VR을 출시하면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VR 기기 판매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 10~11월 미국에서 판매된 VR 헤드셋은 2억7100만 달러 규모로 1년 전보다 42%나 급증했다.

아널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년간 VR 헤드셋의 디자인과 매력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어떻게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개발자들이 게임이나 경험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도록 하느냐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2024년을 향하면서 VR 시장은 애플이 가져올 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혼합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비전 프로는 내년 대당 34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높은 가격 장벽은 애플이 초기에 개발자나 얼리어답터, 기업들을 잠재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비전 프로의 출시로 2024년 VR 및 AR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리서치 기업 IDC의 9월 자료에서 라본 라마스 리서치 책임자는 "내년 애플의 진입은 작은 시장에 필요했던 관심을 불러 모을 것이고 다른 기업들도 다른 방법으로 경쟁에 끼어들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VR 스타트업 VR다이렉트의 롤프 일렌버거 CEO는 "기업들이 애플이기 때문에 비전 프로를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애플은 영화 감상이나 대형 가상 디스플레이와 같은 일상생활과 관련한 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