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8Ghz 주파수, 내일 신청 마감…제4이통사 성공하려면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6:13

미래모바일 외 신청자 불투명
독일 신규 이통사도 '오픈랜' 활용해 점유율 확장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반납한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신청 마감을 하루 앞뒀지만 대기줄은 여전히 한산하다. 낙찰가를 낮추고 기지국 구축 의무도 줄여줬지만 수익성 문제로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는 탓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11시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사업자 모집은 19일 오후 6시까지다. 원하는 사업자들이 신청하겠지만 아시다시피 접수는 리포트처럼 마지막에 몰릴 수 있다"며 "사업자들이 지원 중인 상황에서 접수 상황을 밝히긴 어렵다. 접수 이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모바일 외에 지원사로 밝혀진 기업은 전무하다. 

◆제4이통사, 파격적 조건에도 아직 잠잠

정부의 신규사업자 찾기는 이동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과제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의 과점 체제로 고착화되면서 가입자나 요금 경쟁이 과거보다 둔화된 상태다.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2010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정부는 2010년 이래 신규 사업자 모집을 7차례 진행했으나 이미 통신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통신3사와 대적할 수 있는 사업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알뜰폰 시장 활성화 정책을 대안 정책으로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통신3사의 자회사 점유율이 높아 쉽지 않았다.

이번 신규사업자 선정에 파격적인 조건이 내걸린 이유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단위 주파수 할당의 경우 최저 경쟁 가격을 74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통신 3사 해당 대역 낙찰가(2070억∼2080억원)의 3분의 1 미만 수준이다. 기지국 구축 의무도 종전 1만5000대에서 이번에는 6000대로 크게 낮췄다. 또 정부는 새 사업자가 통신 3사와 한국전력이 보유한 땅속 관로와 광케이블, 지상에 있는 전주 같은 필수 설비를 활용하게 했고, 5G망 구축 투자비 세액공제율을 한시적으로 최대 16% 올려주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28㎓ 주파수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주요 특성인 5G를 위해선 필수적인 대역이다. 3.5㎓ 대역에 비해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좁은 지역'내 '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파거리가 짧으면서 장애물을 잘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설치해야 할 기지국이나 중계기가 많다.

28㎓는 전국망을 기준으로 조 단위의 망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한국통신학회장은 "제4이통의 형태로 새로운 사업자가 28㎓에 합류하지 않는 것은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영역에 특화된 망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전국망으로 확장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용 부담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접수기한 동안 신청자가 없어도 해당 대역 주파수를 3년 동안 신규 사업자 대역으로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신규 이통사 공통점은 '오픈랜'

한편 제4이통 진출의 보조를 위해 오픈랜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기됐다. 10여년전 제4이통체제를 만든 프랑스를 제외한 미국, 일본 등에선 신규 이동통신사업자가 오픈랜 기술을 중심으로 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오픈랜이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기지국 장비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지국에 제한되지 않은 통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 기반의 산업 패러다임을 클라우드 기반 등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8월 '오픈랜과 이동통신산업정책의 귀환' 보고서를 기반으로 중소업체 오픈랜을 활용하자는 골자의 정책 제안을 한 바 있다.

이달 독일의 알뜰폰 사업자 기반 통신사 1&1이 제4이통 진출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사례가 생겼다. 독일의 이동통신시장은 T모바일(도이치텔레콤)과 텔리포니카, 보다폰 3사의 과점 체제로 운영돼 왔다는 점에서 한국과 배경이 유사하다. 1&1은 일본의 제4이통 라쿠텐과 협력해 오픈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선 해외의 사례를 짚어보면 신규로 진입한 이통사는 대부분 오픈랜 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다. 미국의 신규 이동통신사업자인 디시는 아마존(AWS)의 일반 클라우드와 연계해 오픈랜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인구 20%를 커버할 수 있는 망을 구축했다. 일본의 라쿠텐 모바일은 이미 4G, 5G 망을 구축해뒀으나 자회사인 라쿠텐 심포니의 클라우드 기술과 연계해 이를 오픈랜 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