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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⑤ '애주가 설렘 주의' 경기 양조장 명소들..."나와 함께 할 인생술을 찾아"

기사입력 : 2023년12월16일 09:53

최종수정 : 2023년12월16일 09:53

남양주 쓰리 소사이어티스·포천 전통술박물관 산사원·파주 산머루마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31개 시군 도민들에게 숨은 보물 찾기 같은 아름다운 명소들 중 5편은 '나와 함께할 인생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애주가들의 시선과 맛을 사로잡는 핫스폿들을 통해 주당들의 오감을 설레게 할 여행지를 소개한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식도락(食道樂)의 재미를 빼면 여행도 무미건조해진다. 그리고 그 식도락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술이다.

남양주 쓰리 소사이어티스. [사진=쓰리 소사이어티스]

물론 애주가에게 술은 인생 그 어느 곳에서도 빠질 수 없다. 과한 음주는 독이 되지만, 좋은 사람들과 마시는 술은 약이 되기도 한다.

진정한 술꾼이라면 술이라는 묘약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마법처럼 배가시킬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흔히 정신, 영혼으로 번역되는 영어 Spirit에는 '증류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라는 뜻도 담겨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술맛과 살맛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는 주당들의 오감을 넘어 육감을 설레게 할 술맛과 인생맛 나는 양조장 여행을 떠나보자.

◆ 남양주 쓰리 소사이어티스 :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정통 스카치위스키 생산 방식을 고수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크래프트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지난 2020년 설립된 이곳은 '쓰리소사이어티스'라는 이름처럼 재미교포 출신 대표, 스코틀랜드에서 온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그리고 한국의 직원 등 3개의 각기 다른 사회에서 살던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모아 위스키를 만들고 있다.

당화, 발효, 증류에 해당하는 모든 과정을 기계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 사람이 직접 확인하며 생산한다.

위스키와 진이 생산되는 모든 과정과 시음까지 경험해보고 싶다면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에 한해 홈페이지 증류소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포천 전통술박물관 산사원. [사진=전통술박물관산사원]

◆ 포천 전통술박물관 산사원 : 줄줄이 늘어선 항아리에서 누룩향이 익어가는 곳!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전통주 박물관.

집마다 가양주를 만들어 마셨던 선조들의 주조 방식, 도구, 각종 문헌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직접 술을 빚는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판매장과 시음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만나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 '느린마을'에서는 줄지어 있는 술항아리와 산사정원, 그리고 풍류가 느껴지는 '취선각' 등의 한옥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500여 개의 술항아리가 햇살 아래 누룩 향을 풍기며 익어가는 '세월랑'의 모습은 장관이자 특별한 볼거리다.

◆ 파주 산머루마을 : 산머루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감악산 팜스테이마을

감악산과 임진강의 자연을 품은 농촌체험마을.

매년 9~10월 중순 이곳에서 수확한 산머루는 당도가 높아 품질 좋은 머루와인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마을 농원에서는 산머루를 이용하여 잼과 초콜릿 등을 만들고 버섯 수확과 감악산 숲해설 체험도 할 수 있다.

파주 산머루마을. [사진=산머루마을]

특히 산머루를 수확해 나만의 와인을 만들고, 와인을 숙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이국적인 지하 터널을 구경하며 시음도 해볼 수 있다.

와인을 직접 병에 담고 자신의 사진으로 만든 라벨을 붙이는 '나만의 와인' 체험은 방문객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숙박시설(펜션)까지 완비되어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적합하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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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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