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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제 개편' 의원총회 결론 못 내…'병립형 회귀'는 여전히 반대 다수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5:57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5:57

"당 발전 방향·선거제 개편 논의, 다음주 이어갈 것"
"결정의 의총 아닌 듣는 의총…정개특위 논의 18일까지"

[서울=뉴스핌] 김윤희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 관련 논의를 이어갔지만, 별다른 총의를 모으지 못하고 다음주로 넘겼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23일과 30일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 유지라는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구체적으로 당의 발전적 방향과 선거제 개편 관련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오늘 의총으로 논의가 끝난 건 아니고, 다음주 의총을 통해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마무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병립형 비례제 회귀에 관한 당내 우려나 비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비판보다는 각자 자유발언이었는데 반대 의견이 좀 많았다"며 "어떤 걸 확정짓는 결과는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자유 토론으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재차 부각했다. 

이날 자유 발언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오영환·이탄희 의원을 비롯해 고민정·김민석·김한정 의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4 pangbin@newspim.com

임 원내대변인은 "홍익표 원내대표께선 모두발언에서 결정의 의총이 아닌, 듣는 의총으로 준비했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오늘 의총을 통해 의원님들이 주신 사항에 대해 결정해야 될 때는 바른 시점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 "다음주 중 여야가 합의해 진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시다시피 정개특위 간사들께서 18일까지 여유를 달라고 요청하셨고, 여야 원내대표께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의총에선 '간병비 급여화'의 당론 채택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한 강훈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의 심사 보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관한 의견 개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원내대변인은 예산안과 관련 "현재 여야가 검토, 재검토, 재재검토를 통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만약 합의가 마지막까지 되지 않을 경우 감액 수정안을 강행해서라도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 있었지만, 지금 현재는 재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도 절차 보고가 있었다며 "획정위에서 온 획정안을 3분의 2이상 의결로 1회 변경하는 재획정 여부를 요구할 수 있고, 10일 안에 본회의에 직상정이 된다는 절차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현재 국민의힘이 당대표 사퇴로 어떤 입장도 전달해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금 진전이 늦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다음주쯤 구체적 여야 협상이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당내 현안 이외에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발전적 방향에 대한 중진들의 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늘 선거제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며 "많은 의원들이 게임의 룰이니까 우리가 어떤 안을 제안해서 여당하고 협상하자, 룸을 만들어주잔 취지로 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의원은 "병립형인가 연동형인가를 주장하는 것보다는 어차피 여야 합의를 해야 하니까, 우리가 지도부에 1안, 2안을 줘서 거기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김민석 의원은 의총이 끝난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에서 발언했다"며 "현 준연동제와 '위성정당방지'를 추진하되,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불가피하게 현 연동제도와 민주당이 참여하는 '개혁비례연합'(위성연합, 국민연합, 자매정당 등 비슷한 취지의 다양한 명칭)을 할 수밖에 없음을 국민께 이해를 구하고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원칙과상식' 등 다양한 당내 비주류와 소통하되, 선을 넘은 이낙연 신당론에는 명확히 선을 긋자"라며 "이낙연 신당은 원칙과 정체성의 일탈이어서 사쿠라 신당이라 부른 것이다. 과거 내 선택에 대한 비판을 이해한다. 과거의 내 선택을 비판하는 분이라면 현재의 이낙연 신당을 더 강력히 비판, 만류하고 불참표명하길 기대한다"고도 부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제 병립형 회귀를 반대한다"며 "연동형을 지키되 범민주연석회의에 민주당이 참여해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물론 현재의 연동형 선거제가 완벽하진 않다. 위성정당의 출현으로 양당구도 타파는커녕 국민을 기만하는 기형적 선거풍경을 만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보완책을 논의해야지, 문제가 있다고 백지화를 시킨다면 정치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 원내대변인은 불참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면서 "당 대표 불참에 대해선 원내대표께 다시 건의해보겠다. 전달 받은 것은 전혀 없었던 상황"이라 말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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