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난 8일 소환 조사 후 13일 구속영장 청구
돈봉투 살포 관여, 7.6억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내주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현역 의원 약 20명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돈봉투 총 6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민주당 돈봉투 사건 관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 하고 있다. 2023.12.08 leemario@newspim.com |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000만원,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원의 부외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이중 4000만원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송 전 대표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자 추가 소환 없이 곧바로 송 전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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