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10회 역대 최다' 이승엽과 1개차... 유격수 오지환 차지
1루 오스틴, 2루 김혜성 받아... 외야수는 홍창기·구자욱·박건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산 포수 양의지(36)가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9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양의지는 유효표 291표 중 214표(73.5%)를 얻어 LG 박동원(63표·21.6%)을 제쳤다.
11일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힌 양의지. [사진 = KBO] |
양의지는 개인 통산 최다 수상 기록 2위에 오르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진 KBO리그 통산 최다 수상 기록(10차례)에 1개 차로 다가섰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을 제치고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최다(8회) 수상 기록을 새로 썼다. 양의지는 포수로 8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2021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아울러 포수 최고령 수상 기록(만 36세 6개월 6일)도 세웠다. 6년 연속 수상한 양의지는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함께 이 부문 2위에도 올랐다. 1위는 7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 감독이다.
투수 부문은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받았다. 올 시즌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한 페디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1루수 부문은 LG 오스틴 딘이 수상했다. 오스틴은 LG에 입단한 올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날리며 29년 만의 LG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LG 소속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오스틴이 처음이다. LG와 연봉 130만 달러에 재계약한 오스틴은 내년에도 서울 잠실구장을 누빈다.
2루수 부문는 키움 김혜성이 받았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지난해엔 2루수로 올해엔 다시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혜성은 이날 2023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경사가 겹쳤다.
11일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힌 노시환. [사진 = KBO] |
3루수 부문은 한화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의 이름이 불렸다.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차지한 노시환은 올해 31개의 홈런과 101타점으로 2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45표(득표율 84.2%)를 얻은 노시환은 LG 주전 3루수 문보경(16표), 2021~2022년 이 부문 수상자였던 최정(16표)을 제쳤다.
가장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엔 LG 주장 오지환이 KIA 박찬호를 제쳤다. 오지환은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 박찬호는 120표(41.2%)를 받았다. 오지환은 올해 타율 0.268, 8홈런, 62타점을, 박찬호는 타율 0.301, 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11일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뽑힌 오지환. [사진 = KBO] |
외야수 부문은 LG 홍창기와 삼성 구자욱, NC 박건우가 차지했다. 홍창기는 출루율(0.444)과 득점(109점)에서 1위에 올랐고 구자욱은 타율 2위(0.336), 출루율 2위(0.407), 장타율 4위(0.494)의 성적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타율 7위(0.319), 타점 9위(85점)의 성적을 낸 박건우는 프로 데뷔 15년차에 처음으로 수상하는 감격을 맛봤다.
지명타자 부문은 타율(0.339), 최다안타(187개) 1위를 달성한 NC 손아섭이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각 부문 수상자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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