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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00만대 수출]③ IRA 정면돌파...美서 전기차 판매 증가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07:10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07:10

상업용 리스·렌터카 확대로 보조금 적용받아
내년 조지아주 공장 완공 시 시너지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당초 IRA에서 보조금 지급이 제외되면서 판매 부진이 예상됐지만 리스 확대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8만4690대다. 이는 전년 동기의 5만3663대와 비교해 58% 증가한 수치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85만2904대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48만9454대의 테슬라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57.4%로 과반을 차지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합계 6만3916대, 합산 점유율 7.5%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위와의 격차가 크지만 쉐보레, 포드, BMW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제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개별 판매량으로도 각각 4만612대, 2만3304대로 4위, 9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2위 기록은 IRA 여파에도 달성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하는 것으로 IRA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렌터카와 리스 등 상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다. IRA는 북미에서 조립된 차량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상업용 차량은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전기차에도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국 재무부 가이드라인에 있는 상업용 리스 조건이나 현지 공장을 통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정답"이라며 IRA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리스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5%에서 올해 8월 55%까지 늘린 바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을 바탕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12만5693대를 판매하며 역대 10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11월에도 13만4404대로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11월 전기차 판매량도 69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4% 늘었다.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의 판매량은 2만13대로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2만13대는 저년 동기보다 34.5% 늘어난 수치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사진= 현대차그룹]

내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까지 상업용 전기차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3분기부터는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공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본격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IRA가 시행돼 미국 내 생산 차량이 아닌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데도 상업용 차량의 확대로 제대로 대응해냈다"며 "내년에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이 시작된다면 상업용 차량과 함께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함께 역시 친환경차를 필두로 한 상업용 차량의 확대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내년에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에는 IRA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변수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IRA 개정을 내놓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감안하고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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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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